브라운관 모니터에서도 디지털시대가 개막됐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국내 모니터업계 최초로 디지털 신호입력을 받아 더욱 선명한 화질을 표출하는 브라운관(CRT) 방식의 ‘19인치 플래트론 디지털 모니터(모델명 디지탈플래트론 915FT슈퍼)’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브라운관 모니터시장은 최근 동영상이나 게임을 모니터에서도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고휘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나 이번에 LG전자가 공격적으로 디지털모니터를 선보임에 따라 CRT모니터의 디지털화가 업계 이슈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LG전자의 디지털모니터는 DVI(Digital Video Interface:디지털신호입력기) 단자를 통해 컴퓨터가 보낸 신호를 그대로 받아 처리, 기존 브라운관 방식 모니터보다 20% 이상 향상된 선명도와 깨끗한 컬러를 구현한다.
밝기도 개선돼 DVD, TV 등 동영상이나 게임을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또 높은 해상도와 세밀한 컬러 품질을 요구하는 도면설계(CAD&CAM) 및 그래픽작업 등 전문적인 작업에 적합하다.
이 제품은 디지털신호를 출력할 수 없는 기존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 신호처리기능도 가능하다. 고성능 신호변환(스케일러)칩을 채용, 아날로그 신호입력을 처리하더라도 기존 아날로그 모니터의 단점이었던 저해상도에서 발생하는 잔상과 이미지 왜곡현상의 일부를 개선했다.
LG전자는 4월 중순께 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가격은 기존 제품과 차이가 없는 60만원대다.
LG전자 모니터 한국영업 권혁창 부장은 “LG전자의 디지털 모니터는 기존 브라운관 방식 모니터를 대체할 신기술 제품으로 올 상반기안으로 17인치 디지털 모니터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향후 차세대 디자인 개발과 신개념 제품 개발을 통한 리더십 확보로 디지털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제품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나 시장여건을 검토, 제품출시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