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부터 바꿔라.”
올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한 벤처기업들이 기업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해외 바이어들의 시선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전시회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영문 홈페이지를 강화하고 제품 소개 및 회사 소개 등의 내용을 보강하는 등 홈페이지가 해외 마케팅을 위한 하나의 툴로 자리잡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장비업체 웰링크(대표 박찬흠 http://www.wellink.co.kr)는 지난 20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하노버 세빗 2002’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홈페이지를 대폭 개편했다.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기기 전시회 중 하나인 ‘하노버 세빗 2002’에 ATM-PON, 2.5세대(G) 광전송장비(모델명 WEL+7900), 초고속 인터넷 장비(ADSL모뎀류, SHDSL, DSL LAN) 등을 출품한 웰링크는 이 전시회를 계기로 해외 바이어들의 홈페이지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사 제품의 사진과 제품 개요, 제품 특징, 애플리케이션 등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보강했다.
이 회사는 하노버 세빗 2002 전시회는 물론 오는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NetWorld+Interop2002’ 전시회에 참가하는 내용을 담은 팝업 창을 띄워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여한 제품경쟁력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국내외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목표액 985억원 중 200억원을 해외수출로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웰링크는 새롭게 개편된 홈페이지가 기존의 중국·동남아·남미·미국 등의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으로까지 해외시장을 다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산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 http://www.da-san.com)도 최근 해외 전시회 참가를 앞두고 홈페이지에 대한 새 단장에 나섰다.
올해 500억원의 매출 중 50%를 해외에서 이룬다는 목표를 설정, 어느 해보다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다산은 중국·미국·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 해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시회를 전후해 해외 관계자들의 홈페이지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기존의 딱딱한 국·영문 홈페이지를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경하고 회사 소개와 제품 소개 등의 내용을 보충하는 홈페이지 재구축 작업에 정성을 쏟고 있다.
다산인터네트는 새롭게 개편된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를 처음 방문하는 해외 고객들에게 회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호감을 사는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산인터네트는 다음달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Compu-Net 2002’ 전시회와 같은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컴덱스(COMDEX), 5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7월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장비 전문 전시회인 Networld +Intreop 2002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에서 열리는 Networld +Intreop에는 총 12개의 부스를 마련, 국내 업체 중 최대 규모로 참가하게 된다.
정보보안 솔루션 전문업체인 싸이버텍홀딩스(대표 김상배 http://www.cybertek.co.kr)도 미국과 일본 등을 대상으로 한 시장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영문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했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에서는 특히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나 화려한 그래픽을 최소화하고 텍스트를 중심으로 정보전달 부분 강화에 힘을 쏟았다.
싸이버텍홀딩스의 전략마케팅팀 최광민 과장은 “세계적인 기업일수록 홈페이지에서 화려한 이미지나 동영상을 배제하고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회사 및 제품 소개 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싸이버텍의 홈페이지에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세계시장 진출전략을 꾸준히 진행해 온 싸이버텍홀딩스는 올해도 일본사무소 개설 및 미국시장 유통망 구축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적극적인 해외 전시회 참여를 통해 왕성한 해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싸이버텍홀딩스는 지난 2월 일본의 넷앤컴(Net&Com) 전시회에 참가하는 한편 다음달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Checkpoint Experience’에 참가해 IDS 시장 현황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는 한편 전시 부스를 통해 싸이버텍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보안솔루션 ‘NGSS(가칭)’를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6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NETSEC 2002’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
싸이버텍홀딩스는 올해 350억원의 매출 중 해외시장에서 60억원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