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반덤핑 규제로 급감세를 보이던 국산 팩시밀리의 대EU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무역협회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지난 21일 관보를 통해 한국·중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태국 등으로부터 수입되는 소형 팩시밀리(personal fax machine)에 대한 반덤핑 조치의 철회를 공식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품목은 무게 5㎏ 이하, 크기 470×450×170㎜ 이하인 소형 팩시밀리며 잉크젯·레이저·LED프린팅 기술을 사용한 제품은 제외된다. 이 품목은 지난 98년부터 반덤핑관세를 부과받아 왔으나 2000년 7월 EU집행위원회가 연례 재심을 개시, 이번에 반덤핑 조치가 철회된 것이다.
EU의 이번 조치는 역내 유일의 팩시밀리 생산업체인 필립스가 지난해 해당 생산시설을 역외로 이전함에 따라 단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7년만 해도 국산 팩시밀리의 대EU 수출은 1억달러를 상회했으나 반덤핑관세 부과 이후 급감세를 보여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