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8년부터 조성하고 있는 지역별 산업기술거점 ‘테크노파크’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된다. 특히 각 테크노파트는 지역별로 차별화되면서도 유기적인 네트워크로 연결돼 중장기 국가기술혁신사업의 중추역할을 맡게 된다.
산업자원부(장관 신국환)와 한국산업기술재단(사무총장 조환익)은 22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무역클럽에서 국가 산업기술정책을 주도하는 산·학·연·관 대표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크노포럼 21 기술정책분과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테크노파크 중심의 기술혁신 구축방안과 미래 신기술 산업인 6T(IT·BT·NT·ET·ST·CT) 국가전략의 바람직한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지역단위로 추진되는 다양한 R&D사업을 테크노파크를 축으로 전면 재정비해 테크노파크 중심의 강력한 지역기술 혁신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테크노파크의 전국 네트워크 기반 구축을 구체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차별화되지 않고 있는 테크노파크를 △대학 중심의 산학협동 △창업기업의 지역정착을 위한 포스트 인큐베이션 중심의 창업보육 △지역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중소규모의 개발모형 정립 등에 앞장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펴나가기로 했다.
오덕성 충남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테크노파크는 현재 전세계 1200여 곳에 조성돼 있고 선진국에서는 이미 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지역경제의 혁신과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테크노파크의 조성은 산업구조 개선 효과는 물론 고급기술인력 정착과 주변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2차적인 교용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6T와 관련, ‘지식기반경제에서 너트 크래커 상황에 놓인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분야별로 치밀한 액션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진국이 주도권을 갖지 못한 분야를 찾아 육성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6T 산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검토키로 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이한조 아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6T의 올바른 육성을 위해서는 관계부처간 역할분담을 통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과제와 이와 관련된 행정부 각 부처의 역할을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