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응용솔루션이다.”
확장성표기언어(XML) 전문업체들이 기업 e비즈니스 시장진출을 위해 XML 응용솔루션에 눈을 돌리고 있다.
유진데이타·DIB·K4M·인컴아이엔씨 등 XML업체들은 B2B를 비롯한 기업 e비즈니스가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업무프로세스관리(BPM)·콘텐츠관리시스템(CMS) 등 XML 기반의 응용솔루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XML은 호환성이 뛰어나 이기종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자유롭게 문서나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e비즈니스 환경에서는 필수적인 요소기술이다.
그동안 XML업체들은 일부 정부부처가 전자문서 포맷 표준으로 XML을 선정함에 따라 공공기관의 데이터베이스(DB)를 XML로 변환시키는 작업에 주력했으나 올해는 그동안 침체됐던 기업 e비즈니스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이에 적합한 솔루션을 준비중이다. 특히 이들은 올해말부터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시장진출의 전 단계로 우선 다양한 분야별 솔루션을 확보해둔다는 전략이다.
유진데이타(대표 김중찬)는 최근 영국의 BPM 솔루션 전문업체인 스태프웨어(Staffware)와 제휴를 체결하고 자사의 XML-e폼 기술과 스태프웨어의 BPM 솔루션을 통합한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단순 프로세스 중심인 스태프웨어의 BPM솔루션에 XML기술을 결합시켜 보다 안정적으로 인터넷상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국내외 대기업과 금융권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DIB(대표 한승준)는 업종별 XML 응용솔루션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반도체·전자업종에 특화된 XML 국제표준인 ‘로제타넷’을 지원하는 ‘제딕스’제품군을 선보였다.
DIB는 주력제품인 제딕스가 로제타넷 표준을 수용하게 됨으로써 이 부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으며 ebXML 등 산업별 국제거래 표준을 다양하게 지원하는 패키징 제품 개발도 추진중이다.
인컴아이엔씨(대표 임민수)도 상반기중 한국컴퓨터통신과 XML전용 DB개발을 마치는 대로 이 제품과 연계한 고성능 KMS·CMS 솔루션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아이포스시스템즈와의 기술제휴로 CMS 솔루션을 출시한 데 이어 XML 기반 전자문서관리(EDMS) 솔루션·디지털라이브러리(DL)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EAI 솔루션을 부각시키고 있는 K4M(대표 주종철)도 올 상반기중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능을 지원하는 통합 웹콘텐츠관리(WCMS) 솔루션을 내놓기 위해 DRM 솔루션업체와 협력을 모색중이다.
주종철 K4M 사장은 “올해는 금융·정부·통신 등 산업부문별로 XML 기반의 솔루션 도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된다”며 “XML업체들이 전문업체와의 수직·수평적 결합이나 자체 기술개발로 XML 응용솔루션을 확보하는 사례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