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e마켓플레이스들이 봄맞이 새단장에 여념이 없다. 이미 다수의 e마켓들이 사이트를 업그레이드해 가동중이며 상반기내 새옷으로 갈아입는 e마켓도 수십개에 이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콤포몰(전자부품), 이비즈글로벌(조명), 밸류비(자동화) 등 업종별 e마켓들이 B2B 거래기능을 확충한 새 사이트를 개설하고 외국기업 등 신규고객 확보에 적극 나섰다.
이와 함께 EC21·티페이지(무역), 서플러스글로벌(유휴자산), 볼트올닷컴(파스너), 케미즌닷컴(화학) 등 20여 마켓들도 조만간 거래부문 콘텐츠 기능을 강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사이트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일부 e마켓들이 추진해온 콘텐츠 유료화에 대비, 카탈로그 기능, 마케팅 지원, 정보알선 등 각종 서비스를 확충해 수익성과 대고객 만족을 동시에 일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사이트 새단장과 수익개선의 상관관계가 향후 e마켓 경영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콤포몰(대표 김진국 http://www.compomall.com)은 올 1월 1일자로 사이트를 전면 개편, 지난해 e마켓 최초로 실시한 콘텐츠유료화 정착에 나섰다. 이를 위해 콤포몰은 유료서비스를 한·영·일·중 4개국 언어로 제공, 그동안 참여도가 적었던 외국기업을 적극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1000여개 외국기업이 신규 가입하는 등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비즈글로벌(대표 이병종 http://www.ebizglobal.net)은 지난 2월 조명관련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전문 유통몰 ‘lightingmall.biz’를 사이트내 구축했다. 이비즈글로벌은 조명 유통업체 ‘심플’과 합작한 이 유통몰을 통해 앞으로 전국 소형대리점 500개사의 정보를 회원사들에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조명전문 커뮤니티 ‘lightingclub.co.kr’를 오픈시켜 조명인들의 커뮤니티, 카탈로그, 전문서적, 기업탐방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밸류비(대표 박경원 http://www.valueB.com)는 사이트내 카탈로그 서비스, 엔지니어링 커뮤니티 등 메뉴를 상단바로 과감히 올리는 등 사이트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신설된 ‘J-Info(자동화 관련 일본업체정보)’ 콘텐츠에는 약 2000개의 일본제조업체들이 등록됐다.
신규로 사이트를 구축하는 업체도 크게 늘고 있다.
다음달 1일 사이트개편에 나서는 EC21(대표 권태경 http://www.ec21.co.kr)은 개편의 초점을 유료화에 맞추고 다양한 기능을 가미해 신규회원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EC21은 실거래용 마케팅도구, 글로벌 제휴사인 미트월드트레이드닷컴의 분류체계와 ‘UNSPSC’ 표준을 동시해 충족한 분류체계를 새로 마련했다.
이밖에 볼트올닷컴과 케미즌닷컴이 4월 중, 티페이지과 서플러스글로벌이 6월 내로 상품판매를 강화한 신규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권태경 EC21사장은 “향후 e마켓들의 사이트 개편은 거래알선 강화와 더불어 유료화를 염두에 둔 다양한 콘텐츠 정비가 주를 이룰 것” 이라고 내다봤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