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 생산업체들이 수출시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몰렉스(대표 정진택)는 중국 자동차용 커넥터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몰렉스를 통한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멕시코 등 중남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주 영업팀을 장기파견했다. 몰렉스는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8% 정도 증가한 120억원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단자(대표 이창원)는 일본·프랑스·미국 등에 고품질의 광통신·무선통신용 커넥터를 수출한다는 방침아래 적극적인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18일부터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고 있는 광부품 전시회에 회사 임원진과 해외영업 담당자를 파견하는 등 수출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영(대표 박기점)도 주기판을 생산하는 대만·중국 업체와 장기수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 최근 170만달러 규모의 주문을 획득했다. 우영은 올해 총 150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책정했으며 중국시장에 대비, 지사 설립도 검토중이다.
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시장이 대량생산에 따른 단가하락과 개별기업들의 시장내 입지확보로 신규수요처 발굴이 어려운데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세트업체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생산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올들어 통신용 커넥터만 해도 평균 단가가 최고 8%까지 하락하는 등 급심한 가격하락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자구책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