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원장 김춘호)이 나노기술을 이용한 2차전지 음극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2차전지용 음극소재의 국산화가 급류를 탈 전망이다.
전자부품연구원 나노응용기술사업단 박철만 박사팀은 일본 규슈대의 한국계 박사와 공동으로 리튬이온 및 리튬이온폴리머전지의 음극소재로 사용되는 ‘카본나노5 고결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연구에 착수해 만 5개월만에 개발한 이 제품은 생산온도가 이전 리튬이온전지의 음극에 사용되는 흑연재료의 3000도 이상보다 낮은 상온부터 1000도 이내에 그쳐, 생산이 한층 용이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소재 결정구조가 섬유형태를 띄고 있어 입자형 흑연재료로 만들어진 음극을 탑재한 2차전지보다 사이클 안정성이 높은(장수명)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성능도 2차전지의 음극재료로 사용되는 흑연재료의 80% 수준이라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박철완 박사는 “카본나노5 고결정은 현재 2차전지 음극소재로 사용되는 흑연재료보다 생산온도가 획기적으로 낮아 국내 생산장비 수준으로도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