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컬러이동전화단말기 "없어서 못 판다"

 모토로라의 컬러 이동전화단말기가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모토로라의 컬러단말기는 첫선을 보인 지난달 판매대수가 고작 5000여대에 불과했지만 이달들어 하루 평균 1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모토로라는 이달 국내 시장에서 7만여대의 컬러단말기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컬러단말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제품이 없어 못 팔 정도”라며 “컬러단말기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다음달에 국내 시장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를 낙관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선전 이유는 공격적인 가격정책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6만5000컬러에 STN LCD를 채용하고도 판매가격은 30만원대 초반으로 삼성전자의 동급 제품에 비해 10만원 가량 싸다. 그동안 모토로라 단말기가 ‘비싸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가격정책을 공격적으로 가져간 게 효과를 본 셈이다.

 TV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도 컬러단말기 판매대수를 끌어올리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달 컬러단말기를 내놓기 전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국내 시장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6만5000컬러 단말기 출시를 계기로 TV광고, 사후서비스 강화 등 마케팅을 강화하며 국내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메이저업체들도 모토로라의 선전을 주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메이저업체들을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모토로라의 뜻밖의 선전이 거슬리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모토로라의 컬러단말기가 국내 시장을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초기 반응치곤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