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리눅스 개인휴대단말기(PDA)가 유럽시장에 진출한다.
리눅스 기반의 PDA개발업체인 지메이트(대표 이재헌 http://www.gmate.com)는 영국의 유통업체인 DVD테크놀로지사와 연간 최대 10만대 규모(3000만달러)의 PDA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모델은 지메이트가 자체 개발한 리눅스 PDA인 ‘요피’로 이동전화단말기처럼 폴더디자인을 채택하고 PDA로 문서작업을 할 수 있도록 키보드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다른 PDA에 비해 크기를 소형화한 69×103×16.3㎜며 무게는 144g이다.
DVD테크놀로지는 통신기능을 갖추지 못한 요피를 GSM 모듈을 부착, 자사의 브랜드인 ‘미러’로 판매할 예정이다. DVD테크놀로지의 한 관계자는 “일반 유통판매와 함께 영국 통신사업자인 보다폰, BT에도 공급하는 것을 추진중”이라며 “요피는 유럽지역에서 보기드문 슬림 디자인을 채택한 데다 리눅스를 운용체계로 사용했다는 장점이 있어 영국시장에서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메이트는 다음달 3000대를 시작으로 점차 공급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이상돈 부장은 “지난주에 막을 내린 세빗전시회에서 많은 유럽업체들이 요피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며 “연내에 영국 외 타 지역으로도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