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 업체들이 경매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마켓코리아·엔투비·지티웹 등 MRO e마켓들은 경매서비스가 물품 구매단가를 맞추는데 유리하고 관련고객을 구매대행 고객으로 쉽게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최근 경매사업 강화에 적극 나섰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수요자입장에서 경매서비스가 구매대행서비스에 비해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서비스업체들도 물량만 유지되면 수익이 보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 http://www.imarketkorea.com)는 기존 경매서비스를 개선한 ‘옥션V2’를 선보였다. 옥션V2는 공급자와 고객에게 모두 유용한 입찰정보와 기타정보 검색을 용이하게 하는 등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개선했다. 또 경쟁상황을 나타내는 그래프는 물론 공급자와 고객간 실시간 메시징(채팅) 기능을 추가해 돌발상황이나 정보전달을 쉽게 했다. 이를 통해 아이마켓은 올해 경매사업 취급액이 지난해 대비 5배 증가한 4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MRO e마켓 서비스와 함께 경매서비스를 전개해 온 엔투비(대표 김봉관 http://www.entob.com)도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매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경매방식을 정의할 수 있고 서비스 오픈 및 공급자 지정 등도 가능하다. 또 최근에는 한 화면에서 여러단계의 처리과정을 볼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의 불편을 줄였다. 엔투비의 한 관계자는 “경매 취급액은 지난 1분기까지 전체 매출액의 50% 수준인 2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말까지는 1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티웹(대표 안규호 http://www.gtwebkorea.com)은 오프라인에서 활용되고 있는 밀봉입찰에 공개입찰, 역경매·순경매를 선보이고 있다. 지티웹은 특히 다국어, 다국환율, 다국 시간대 등을 지원토록 함으로써 글로벌 입찰을 가능케 했다. 또 앞으로는 경매를 유휴자재 등의 판매용으로 활용하고 나아가 글로벌 소싱의 연계수단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매대행 서비스는 연간 약 10%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경매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20∼30%의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고 고객의 접근성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매는 MRO업체가 구매대행을 위해 고정비용 및 이윤을 확보하면서 저가로 제품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나아가서는 경매이용자를 구매대행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