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전문 쇼핑몰을 중심으로 주문상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거나 일정기간 사용해 본 후 대금을 지불하는 후불제 시스템이 위축되고 있다.
과거 후불제에 대한 위험부담이 크지 않고 고객 입장에서 상품을 직접 본 후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반품시키기 쉽고 선결제 방식에서 발생하는 환불로 인한 문제도 생기지 않아 중소 쇼핑몰을 중심으로 도입이 크게 늘었났던 것이 사실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거 아울렛홈쇼핑 등 중소 전문 쇼핑몰들이 배송 후 물품 하자에 따른 고객불만을 줄이고 대형 쇼핑몰과의 경쟁을 위해 특화된 서비스 제도로 후불제를 속속 도입했지만 미입금 및 미결제에 따른 피해가 빈발하는 등 후불제 관련 노하우가 부족해 아예 포기하거나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후불제 도입 업체들은 물건을 대량 주문한 후 사라지거나 입금을 지연시킬 경우 막대한 피해를 입게 돼 전면적인 후불제 시행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우후죽순처럼 늘어 20여개 이상됐던 후불제 쇼핑몰들이 현재는 아울렛홈쇼핑과 플라워24 등 5, 6개 업체를 제외하고 선불제로 변경하거나 3S숍, ET21, 아싸마트 등처럼 부분적으로 후불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트북 등 고가에 가격변동이 심한 제품군은 대부분의 업체에서 후불제 구입이 안됐다.
아울렛홈쇼핑 정균 사장은 “후불제 방식을 섣불리 도입했다가는 큰 손해를 입거나 낭패보기 쉽다”며 “주문 고객에 대한 세심한 정보 파악과 미결제 및 미입금에 따른 대처능력 등 관련 노하우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