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어울림정보기술

 어울림정보기술(대표 장문수 http://www.oulim.co.kr)은 지난 97년 설립된 보안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보안솔루션 시장이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하던 97년에 자체 개발한 ‘시큐어웍스’라는 방화벽 솔루션을 갖고 보안 분야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보안솔루션 분야 중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방화벽 분야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비교적 짧은 시간에 보안솔루션 전문업체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현재는 방화벽 중심의 솔루션 사업에서 탈피, 가상사설망(VPN)·통합보안관리솔루션(ESM) 등 보안솔루션 전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 전방위적 영업을 펼치고 있다.

 IMF 금융위기와 IT버블 현상에 따른 업계 전반의 사업위축에도 불구하고 어울림은 평균 110%대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지난 99년 43억원에 불과하던 회사 매출이 2000년 132억원대에 올라섰고 지난해에는 19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경상이익률이 99년 23.1%(9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11.1%(21억원)로 떨어졌는데 이는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비용증가와 하드웨어 일체형 제품의 매출증가에 원인이 있다는 게 주간사인 미래에셋측의 분석이다.

 이 회사의 강점은 다양한 보안관련 업체를 우군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안철수연구소, 미국의 RSA시큐리티(사용자인증시스템), 이스라엘의 래드웨어(트래픽관리), 휴노테크놀로지(PC보안지문인식) 등 보안분야 솔루션을 갖고 있는 업체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큐어웍스테크놀로지, 마이크로시큐어(미국 합작법인), 이글루시큐리티(통합보안관제서비스) 등 보안관련 회사에 지분을 출자하거나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과 영업력 덕분에 어울림은 다양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행자부·정통부·재경부·외교통상부·한국전력·KT·인천공항·증권전산·수자원공사 등 전국적으로 3300여 기관에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한 실적을 갖고 있다.

 어울림은 해외시장에도 일찍부터 눈을 떴다. 지난 99년 태국정부로부터 국가 공인 침입차단시스템 공급업체로 승인받아 태국 수상실, 태국 공군본부 등에 시스템을 공급했으며 2000년에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시장에도 진출했다. 미국시장 공략도 적극 추진중인데 2000년 합작법인인 마이크로시큐어사를 설립했으며 미국 농림부, 미식약청(USDA),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에 납품 실적을 갖고 있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미미하지만 국내 보안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문수 사장은 “올해부터 금융권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VPN 시장 국내점유율 1위 업체로 부상하고 중국·일본 등 신규시장을 개척, 해외 수출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간사인 미래에셋측은 이 회사의 올해와 내년도 매출실적을 각각 237억원, 293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경상이익은 각각 25억원, 34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모 예정가는 주당 5000∼6500원선(액면가 5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110만주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해외시장 개척 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공모후 주주구성은 장문수 사장 등 최대 주주(36.8%), TG벤처투자(9.7%), 기관투자가(14%) 등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