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상철)는 27일 베트남 북부지역의 항구도시인 하이퐁에서 ADSL 방식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개통식을 갖고 베트남 사상 처음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KT가 해외초고속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 가동하는 시범서비스이자 베트남 사상 첫 ADSL사업으로 오는 4월 시작하는 본사업의 시범사업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하이퐁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전국 규모의 1단계 ADSL사업을 벌이게 되며 전세계 유력통신업체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정식으로 공개입찰을 갖는다.
KT는 지난 94년부터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통신망서비스를 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ADSL사업의 베트남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KT는 그동안 150여개의 단말기를 연결할 수 있는 30회선을 비롯해 이번 시범서비스를 위해 라우터를 포함한 10개 장비 등 모두 5만9000달러를 투입했다. 4명의 전문인력도 현지에 파견했다.
KT 해외초고속팀 장순봉 부장은 “이번 시범서비스는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ADSL사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있을 본사업 수주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본사업은 1만∼2만회선(300만달러 내외) 정도로 사업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