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전매장이 아닌 첨단 디지털 매장으로 불러다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메이커는 물론 전문 양판점과 백화점, 할인점 등 가전을 취급하는 모든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가전매장을 디지털 제품군으로 채우며 디지털 가전유통 시장을 열고 있다.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디지털 제품이고 앞으로의 대세도 디지털 가전뿐이라는 판단에서다.
유통업체들은 속속 매장내 홈시어터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거나 첨단·고급 디지털 제품의 취급을 대폭 확대하며 본격적인 디지털 가전시장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최근 리빙프라자 및 대리점의 1차 디지털 매장화 작업을 마무리, 리빙프라자와 대리점 400여개에 PDP TV와 파브 등을 이용한 전시용 홈시어터 코너 설치를 완료했다.
백화점과 양판점에도 타 업체와 공동으로 홈시어터 코너를 마련하고 있으며 상반기까지 희망하는 모든 매장에 홈시어터 코너 설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전국 400여개 전문점 및 하이프라자와 전자 양판점 100여곳에 자사 디지털 제품만을 따로 전시한 디지털 코너를 조성했으며 올해 상권에 따라 6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매장내 별도의 홈시어터 코너는 현재까지 80여곳에 설치를 완료했고 고객의 호응에 따라 100여개 매장에 추가해 올해 말까지 총 180여개 매장에 홈시어터 전용 코너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6개의 X캔버스 매장과 홈네크워크 상설매장을 전국 주요 대도시로 확대하며 광역시급 대도시에는 3개 이상 운영할 계획이다.
양판점인 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저가 공세로 가전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대형 할인점에 맞서면서 디지털 가전시대를 리드하기 위한 전략으로 디지털 전문점으로 이미지를 바꿔가고 있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 http://www.e-himart.co.kr)는 현재까지 60여개 매장에 별도의 홈시어터관을 마련, 디지털TV, DVD플레이어 등 디지털 제품을 전문으로 전시·판매하며 올해말까지 150여개 매장으로 확대해 디지털 제품의 매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전자랜드(대표 홍봉철 http://www.etland.co.kr) 역시 30여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홈시어터관을 연말까지 15∼20개 가량 추가하는 등 디지털 제품 코너를 별도로 갖춘 매장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8억원 가량을 투자한 강남점 리뉴얼 공사를 4월까지 완료해 이곳에 외산 중심의 고급 AV전문숍을 만들고 빌트인 제품 전시공간도 별도로 마련하며 홈시어터 실연룸, 디지털 부스 등에 가전메이커의 PDP TV를 나란히 진열해 지역 명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한편 백화점 업계는 LG, 삼성 등 가전메이커와 협력해 가전매장 내 디지털 전문코너 및 홈시어터 전용 코너를 속속 개설하며 특히 외산 명품 코너 및 유명 AV기기 전시회를 다양하게 마련, 고급 마니아층을 잡아나가고 있다.
삼성홈플러스, LG마트 등 할인점 업계는 고급 디지털가전 취급 확대와 동시에 신규 점포를 중심으로 가전매장을 기존대비 1.5∼2배 가량 늘려 제품구색을 강화하는 추세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