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1세대 기업 `古土 회복` 노린다

 90년대 초 국내 게임산업의 태동기를 이끌다 수년전부터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던 게임 1세대 기업들이 온라인게임 대작을 가지고 속속 컴백한다.

 지난 98년 게임사업을 접었던 미리내의 정재성 사장이 지난해 새로 설립한 미리내엔터테인먼트가 오는 5월초 3D 온라인 롤플레잉게임(RPG)인 ‘칸(Khan)’의 클로즈드 베타서비스에 나설 예정인데 이어 코가(KOGA) 회장사로서 초기 국내 게임업계를 리드하던 막고야도 오는 5월께 3D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인 ‘랜즈(Lands)’ 베타서비스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선보이는 게임은 모두 최근 차세대 게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3D 온라인 게임인데다 지난 10여년간 쌓아온 게임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각 10억여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대작들이라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미리내엔터테인먼트(대표 정재성)는 13세기 몽고제국을 배경으로 시나리오를 구성한 이 게임에 실시간 음성합성서비스를 도입하고 PDA를 비롯한 무선인터넷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유무선 연동 게임으로 개발해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최근 실시한 1회차 ‘우수게임사전제작지원사업’ 대상에서 최우수상인 대상으로 선정될 정도로 미리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미리내엔터테인먼트는 5월초부터 이 게임에 대한 클로즈드 베타서비스를 실시하고 11월 말께부터는 자체 서버를 이용하거나 전문 퍼블리셔를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막고야(대표 홍동희)가 위즈게이트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3D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인 ‘랜즈(Lands)’에 탑승시스템을 기본으로 도입하고 한빛소프트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개발하고 있는 3D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코스믹 블래스트(Cosmic Blast)’에도 화려한 공중전을 포함한 현대감각의 전투장면과 그래픽 및 8인까지 가능한 멀티게임 기능을 갖추는 등 기존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요소를 대거 부여했다.

 막고야는 이 가운데 ‘랜즈’는 위즈게이트와의 협의를 통해 오는 5월부터 오픈 베타서비스에 나서고 연말께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코스믹 블래스트’는 오는 8월께 한빛소프트를 통해 패키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개발자금 부족으로 지난해 5월 아케이드게임 업체인 어뮤즈월드 연구실로 자리를 옮긴 페밀리프로덕션(대표 차승희)도 조만간 자체 온라인게임을 개발해 선보이며 홀로서기에 나설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