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시장, 직접 만든다.’
그동안 기술 개발에 전념해 온 국내 블루투스 개발업체들이 블루투스 시장의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시장에서 실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업체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블루투스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신규 사업 추진, 타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시장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블루투스 액세스포인트(AP) 및 어댑터 개발업체인 하스넷(대표 최호준 http://www.hassnet.com)은 최근 시스템공급업체인 그린벨과 모바일SI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인 모바일프리즘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기업 고객들에 블루투스 환경 구축을 위한 컨설팅 및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 최호준 사장은 “최근 단순 블루투스 제품 구매를 넘어서 전체적인 환경 설계 및 토털솔루션을 제공받길 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모바일프리즘을 통해 하스넷의 블루투스 제품 매출 확대는 물론 국내 블루투스 시장 확대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투투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시코드(대표 정인섭 http://www.seecode.com)는 지난 18일 이스라엘의 칩 제조업체인 브라이트컴과 공동 개발 및 마케팅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임베디드 블루투스 모듈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홍콩·미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와이커스·예스텔코리아 등 핸즈프리 제조업체와 손잡고 블루투스 헤드세트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인섭 사장은 “그동안 기술 개발에 주력하다보니 마케팅 차원에서는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올해에는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소프트웨어업체인 한국무선네트워크(대표 성창열 http://www.korwin.net)도 하드웨어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만으로는 사업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블루투스 AP 제조업체 및 가전업체들과 제휴를 맺을 방침이다.
이 회사 정기철 이사는 “이미 몇몇 가전업체 및 건설업체들과 가정용 블루투스 시스템 개발을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타 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블루투스 시장 활성화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