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search engine)의 적용 범위가 기존 검색포털서비스를 넘어 메일·게시판·지식관리시스템(KMS)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기업체들은 홈페이지와 각종 인터넷사이트에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 모든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검색엔진의 적용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경영환경이 정보전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기업체 안팎의 정보를 특정 테마별로 통합검색해 경영전략 수립에 활용하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검색엔진의 적용범위가 전체 인터넷 웹페이지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인 검색포털 서비스를 넘어 웹메일·게시판·커뮤니티는 물론 인트라넷·기업포털(EIP)·KMS·고객관계관리(CRM) 등 특정 기업의 웹서비스나 KMS 등 기업내부의 경영DB로 폭넓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쓰리소프트·소프트와이즈·코리아와이즈넛 등 검색엔진업체들은 자사의 검색엔진에 통합검색·실시간분류검색·다국어검색 등 한 차원 높아진 부가기능을 채용하고 나아가 검색엔진의 적용범위를 기존 웹서비스는 물론 기업내부정보시스템에까지 확대되도록 기술개발 및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쓰리소프트(대표 이한복 http://www.3soft.com)는 최근 한국고속철도의 EIP에 자사의 검색엔진을 공급한 데 이어 영등포구청·경찰청·환경부·코아세스·유교박물관 등의 인트라넷에도 제품을 공급했다. 이밖에도 검색과 동시에 세부 테마별로 내용분류가 가능한 검색엔진 ‘서치메이트(SearchMate)’를 개발완료하고 앞으로 지자체나 기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KMS에 검색엔진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인데 이어 글로벌한 경영정보가 요구되는 대기업이나 다국적 기업 등에서 다국어 동시검색 기능을 요구함에 따라 관련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프트와이즈(대표 김완혁 http://www.softwise.co.kr)는 자사의 검색엔진인 소프트봇에 일종의 메일내용과 첨부문서를 내용별로 색인화할 수 있는 모듈인 ‘서치 게이트웨이’와 웹메일 기능을 결합시킨 ‘B메일’을 개발해 학원·정부·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코리아와이즈넛(대표 추호석 http://company.koreawisenut.com)은 일반 웹검색 서비스 ‘와이즈넛’ 이외에도 지난해말 특정 사이트만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정보검색 서비스 ‘와이즈 브리프’를 시작했다. 또 특정 사이트 내의 정보를 모두 검색해주는 ‘사이트검색’을 한미은행에 공급했고 자신의 회사와 관련된 산업동향 정보를 모두 검색해 알려주는 ‘경쟁정보관리시스템(CIMS:Compatitive Intelligence Management System)’을 이수화학·HSD엔진 등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가상교육솔루션 업체로 알려진 미래넷(대표 전병현 http://www.miraenet.com)은 최근 종합포털서비스인 인티즌(http://www.intizen.com)에 통합메일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 솔루션은 일종의 스크린 스크랩핑(screen scraping) 기법을 적용해 여러 포털업체들이 제공하는 웹메일을 인티즌 사이트에서 한꺼번에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기존의 검색엔진과는 기술적 배경이 다르긴 하지만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검색DB를 구축하지 않고도 다양한 사이트의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미래넷은 앞으로 이 솔루션을 커뮤니티 쪽으로도 확대해 다양한 포털이나 기업 사이트의 동호회 게시판 등에서도 특정 검색어와 관련된 정보를 한꺼번에 읽어올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쓰리소프트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와 기업체의 정보시스템에서 검색기술이 적용되지 않고서는 그 시스템이 제기능을 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최근 논의가 활발한 지식경영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되기 위해서도 고도화된 검색기술과의 접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