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인프라 기반이 비교적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반도체 유통업계에 통합시스템 도입 바람이 불고 있다.
반도체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영업·구매·물류·회계·인사 등을 통합관리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이 개발된 데 이어 재고관리, 납기정보, 제조사의 e프로큐어먼트 등을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방식으로 제공하는 시스템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전문 e마켓플레이스 사이버디스티(대표 홍미희 http://www.cyberdisty.com)는 업계 처음으로 반도체 유통업계 대상의 웹ERP를 개발하고 2개 업체를 대상으로 시범운용에 나섰다. 또 반도체 유통회사 삼테크의 e비즈니스 자회사인 인코닉스 역시 유통업계의 e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통합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영세 유통업계에서 회계·인사·물품관리 분야에 대한 통합정보시스템의 필요성은 그동안 수차례 제기돼왔으나 비용·시간 등의 문제로 도입을 주저해왔던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웹방식의 인프라 지원은 정보노출을 꺼리는 업계 특성상 보안문제를 해결한다면 반도체 유통업계의 e비즈니스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버디스티는 반도체 유통업체 대상 웹ERP인 ‘세미콘 ERP’를 개발, 시범운영에 나섰다. 세미콘 ERP는 영업, 구매, 물류, 회계, 각종 경영보고, 기준정보, 시스템관리 등 반도체 유통업체의 핵심업무를 통합운영하는 시스템으로 기업의 프로세스 혁신과 체계적인 업무방식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코닉스(대표 이성호 http://www.inconics.com)는 영세 유통업체들에 맞는 맞춤형 통합시스템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회계, 인사, 재고관리, 구매 및 판매시스템까지를 지원하는 이 시스템은 다음달 정식 오픈하는 인코닉스 사이트를 통해 ASP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밖에 파워컴, 파츠앤닷컴 등 업종 e마켓들도 사이트 개편과 함께 중소 영세업체를 지원하는 통합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어서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자체 인프라 구축이 힘든 영세 반도체 유통업계에도 e비즈니스 도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