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인터넷업체들의 주가에 중요한 변곡점(Turnning Point)이 될 전망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이 다음달부터 온라인우표제 실시키로 했으며 이르면 4월부터 무선인터넷 포털이 개방될 가능성이 높다. 또 새롬기술이 신규사업으로 무선인터넷 전화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옥션은 지난 17일 수수료를 인상한 효과가 다음달부터 실적에 반영돼 앞으로 주가흐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수익부재에 휘말려온 인터넷업체로서는 수익원을 확보하거나 추가하는 사업의 일대 전환점으로 다음달이 인터넷주가의 향배를 결정짓는 중요한 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4월 1일부터 온라인우표제를 실시한다. 온라인우표제가 실시될 경우 그동안 무료로 서비스해 오던 다음의 e메일 서비스가 전면 유료화되면서 실질적인 수익원으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음달 한국통신하이텔(KTH)과의 전략적 제휴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향후 주가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KTH와의 협상은 사업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보여 늦어도 내달중에는 전략적 제휴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새롬기술은 무선인터넷 전화서비스를 4월중에 개시할 예정으로 기존 수익모델에 새로운 수익원이 추가돼 사업의 일대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인터넷의 발전방향이 무선으로 옮겨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 회사는 차세대 인터넷전화기술인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 기반의 무선인터넷 전화기술을 개발, 서비스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고 밝혔다.
허도행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내달 실시하는 유료화나 신규사업의 경우 검증이 되지 않아 일부 회의적인 시각이 있지만 여전히 기대감은 상존하고 있다”며 “다음의 경우 온라인우표제, 무선인터넷포털 개방 등으로 올해 적자를 탈피,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새롬기술은 영업손실을 탈피하지는 못해도 이자수익 등을 고려해 경상흑자는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션 역시 수수료를 전면 인상한 효과가 내달 이탈고객의 환원으로 나타나 향후 주가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등록수수료 인상의 경우 초기 고객 이탈이 있은 후 2∼3개월내 대부분 환원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내달 실적보다는 2∼3개월 후인 3분기 실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4월 실적보다는 고객 환원율이 앞으로의 실적개선에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구창근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현재로선 2분기까지 환원하는 고객을 기다려본 후 3분기의 실적이 앞으로 주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해외 사례를 유추해 볼 때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