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프트스위치 시장규모는 앞으로 약 20년 동안 총 16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작년 1억2500만달러의 매출에서 올해 1억6000만달러, 오는 2003년 3억5000만달러 또 오는 2006년에는 13억2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미국 지역 벨사와 각국의 기간 통신업체들이 2006년을 전후해 기존의 클라스5 교환기를 소프트스위치 기반의 차세대 제품으로 교체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작년 세계 미디어 게이트웨이 시장규모는 11억5000만달러였는 데 비해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스위치 시장은 이의 10.9%에 해당하는 1억2500만달러였다. 이는 약 90%의 게이트웨이에 소프트스위치가 탑재돼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소프트스위치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소프트스위치를 도입하는 초기단계에는 같은 공급업체의 미디어 게이트웨이와 소프트스위치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소프트스위치의 기능이 충분히 완숙되고 사용결과 성능이 입증되면 서비스 업체들이 게이트웨이와는 상관없이 우수한 소프트스위치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중소 신생업체들이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더구나 주요 미디어 게이트웨이 업체들이 소프트스위치를 직접 개발하든가, 관련업체를 인수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어 중소 소프트스위치 업체들의 위치가 불안정해지고 있다. 가령 몇개의 소프트스위치 업체가 시스코시스템스의 미디어 게이트웨이용으로 납품해 왔는데 시스코가 최근 아이피셀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자체 소프트스위치를 개발했다. 또 몇몇 미디어 게이트웨이 업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목적으로 소프트스위치 업체들을 매입하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주요 소프트스위치 업체들은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 통신 서비스업체들은 다양한 미디어 게이트웨이 및 소프트스위치와 호환성이 있는 소프트스위치 제품을 사용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소수의 소프트스위치 업체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