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 최수병)은 자사의 기간통신망 사업 자회사인 파워콤(대표 서사현)의 지분 매각 재입찰 공고를 이르면 이번주안에 고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이날 “정부투자기관도 매각을 하기 위해서는 유가증권 매출신고를 해야 하는데 어제(25일) 금감원으로부터 유가증권 매출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이르면 이번주안에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30%(4500만주)에 대한 매각 재입찰 공고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늦어도 다음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워콤은 지난 2월 하나로통신-두루넷-신한맥쿼리금융자문컨소시엄과 미국 뉴브리지캐피털, 캐나다 CDP사가 참여한 가운데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유찰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2∼3개사가 파워콤 지분 매각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늦어도 다음주초까지는 재입찰 공고를 내고 5월중 입찰제안서(RFP)를 받아 6월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6월말까지는 매각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측은 파워콤 지분매각을 위해서는 금감원에 유가증권 매출신고를 하고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재입찰 공고가 늦어졌다고 설명하고 계약조건 변경 등에 관한 사항은 입찰자와의 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매각조건을 융통성 있게 가져갈 뜻을 내비쳤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