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와 초고속인터넷의 기적을 무선LAN을 통해 재현하자.’
대한전자공학회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주관한 ‘공중 무선LAN 워크숍’이 2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무선LAN에 대한 이해를 돕고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300여명의 방청객이 입구까지 가득 메워 무선LAN에 대한 최근의 열기를 반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천경준 대한전자공학회 부회장(삼성전자 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과거 CDMA 이동통신과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한국이 정보통신선진국으로 부상했듯이 무선LAN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준비와 지원을 통해 또한번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부회장은 “국내 무선LAN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통신사업자간 공조체제를 통해 액세스포인트(AP) 중복설치를 방지하고 정부차원에서도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본행사에서는 ‘무선LAN 기술’ ‘무선LAN 응용서비스’ ‘공중 무선LAN 사업계획’에 대한 업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28일까지 열리며 행사 둘째날은 ‘차세대 무선LAN 기술’ ‘무선LAN 보안기술’에 대한 주제발표로 진행된다. 주요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초고속 인터넷망과 3000만명에 달하는 이동통신가입자 등 무선LAN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또한 CDMA단말기, 반도체 등 무선LAN과 연계돼 발전할 수 있는 각종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무선LAN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 97년 2.4㎓ 대역을 이용해 1.2Mbps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IEEE802.11 기술안이 마련된 이후 현재 업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IEEE802.11b, 향후 도입이 예상되는 IEEE802.11g 및 IEEE802.16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KT는 3월 현재 60여개의 핫스폿(무선LAN AP설치장소)을 구축, 공중 무선LAN서비스인 ‘네스팟’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KT는 기존 초고속인터넷 환경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와이어리스 홈네트워킹’을 실현하는데 힘쓸 것이다.
SK텔레콤은 11개소에 핫스폿을 설치하고 ‘W-LAN’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이동통신망과의 연동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오는 5월 ‘에어랜’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개인용 상품인 ‘에어랜’ ‘에어랜-홈’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에어랜-오피스’ ‘에어랜-비즈’ 등을 선보일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2월부터 ‘하나포스 애니웨이’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무선LAN 기반 VoIP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