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벤치분석
제목 : 32배속 CDR/RW 4종 벤치마크
분석=이민우(min1001@kbench.com)
CD롬드라이브를 비롯, CD계열 광드라이브들의 속도향상이 두드러지고있다. 당초 CD롬 드라이브의 배속은 16배속을 넘기 힘들다고 예상됐으나 이미 52배속을 넘어가고 있다. 읽기 성능이 52배속으로 초당 데이터 전송속도가 7800 를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는 CD롬에 국한되는 상황이 아니다. 최근에는 32배속 기록성능을 갖춘 CDRW드라이브들이 속속 출시돼 CDRW 시장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시중에 출시돼있는 32배속 CDRW드라이브들의 성능을 테스트해기로한다.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삼성전자의 ‘SW-232B’와 LG전자의 ‘CED-8320B’, 에이오픈의 ‘CRW3248’, 라이트온의 ‘LTR-32123S’으로 이 제품들은 32배속의 CDR 기록과 10배속 또는 12배속의 CDRW 기록, 40배속 또는 48배속의 CD롬 읽기 기능을 갖고 있는 제품들이다. CDRW드라이브 테스트에 앞서 한가지 짚어봐야 할 것은 배속이라는 용어의 의미다. 초기 16배속 CD롬 드라이브가 출시됐을 때 제조사들은 제품명에 MAX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CD롬 구동시점부터 16배속의 속도가 나오지 않고 디스크의 후반부에서 16배속의 성능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들은 MAX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MAX’의 개념은 여전히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일례로 이미 24x과 32x의 CDR/RW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복사 시간의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그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처음 기록을 시작하면서 24배속, 32배속 속도가 나오지 않고 어느 시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비슷한 속도를 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CDR/RW에서 기가바이트 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이 나온다면 그 빠르기를 실감할 수 있겠지만 24배속, 32배속 등 배속의 증가치만큼 기록속도의 증가를 체감할 수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4종의 CDR/RW를 비교함은 물론 16배속과 24배속 CDR/RW를 함께 비교해 봄으로써 과연 32x 리코더가 얼마나 더 빨라졌으며 배속이 높아진 만큼 효용성이 있는지도 알아볼 것이다. 이와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SD2 프로텍터의 복사 가능 여부와 소음 및 진동도 함께 비교를 해보고자 한다.
◆총평
더 많은 종류의 제품을 벤치마크할 수도 있지만 같은 부품을 사용하면서 이름만 다르게 출시되는 제품이 많아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4종의 제품 비교와 더불어 기존 16/24배속 제품과의 리코딩 성능 차이로 잡았다.
테스트 결과는 앞서 표로 보았겠지만 24배속과 32배속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16배속과는 차이가 많이 났지만 1분20초라는 시간도 ‘많은’ 차이라고 볼 수 있을지 조금은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벤치마크는 숫자 놀음이다. 그러한 숫자에만 너무 연연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부분은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그 숫자들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해 두지 않으면 나중에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모든 테스트에는 오차가 있을 수 있고 테스터의 실수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한 변수를 감안하지 않고 무작정 믿어 버린다면 그건 누구도 탓할 수 없음을 알아두자.
이번 테스트 결과를 제품별로 간략히 정리를 해보겠다.
◆SW-232B
날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24배속 제품부터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게 나타나고 있다. 테스트 결과 성능이나 소음 등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최근 이슈가되고 있는 뉴(new) SD2 지원은 하지 않는다. 국산 제품이다 보니 AS도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ED-8320B
초기 제품의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 명성은 여전하다. 테스트 결과 CDRW에서 대량의 파일을 액세스할 때 너무 느린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 이외에는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여준다. 부가 기능 역시 충실하며 AS도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RW3248
타 제품에 비해 다시쓰기와 읽기 성능이 좋은 편이지만 그를 위해 스핀들 모터의 회전 속도가 높아서 소음이 매우 크다는게 단점이다. 미디어와의 호환성 문제도 있다. 뉴(new) SD2는 지원을 하지 못한다. 전국적인 AS망이 없기 때문에 지방에서는 AS받기가 힘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LTR-32123S
미디어의 전송속도에 약간 문제가 있지만 그 외에는 모두 무난한 편이다. 뉴(new) SD2를 지원한다. 트레이가 열릴 때의 소음이 있기는 하지만 스핀들 모터의 회전시 발생하는 소음은 그리 크지 않다. 전국적인 AS망이 없기 때문에 지방에서 AS받기가 힘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베스트 제품으로는 LG전자의 CED-8320B를 선정했다. 초기 CD롬 드라이브 시절부터 이어 내려져 오던 명성을 CDRW드라이브 부문에서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가장 기초적인 읽기·쓰기 성능에서부터 뉴(new) SD2 기능에 이르기까지 무난하게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영원한 승자와 패자는 없다. 언제까지 CDRW 드라이브의 배속 경쟁이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경쟁이 끝날 때까지 항상 소비자를 생각하는 제품을 만들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