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등 모바일기기의 만능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들의 기능이 하루가 다르게 다양해지면서 손안에 쥘 수 있는 이들 모바일기기 하나만 있으면 이제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되고 있다. 예컨대 카드결제·증권거래 등을 비롯한 금융거래는 물론 인터넷망을 통한 각종 정보검색도 가능하고 심지어 게임기·전자수첩·디지털카메라 등의 소형 전자제품 기능들도 모두 이들 모바일기기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처럼 다양하고 똑똑한 기능을 갖고 있는 무선기기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들은 앞다퉈 세계적 모바일 비즈니스 국가로 부상하기 위해 걸음걸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는 제조업과 IT를 접목해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접근, 정부 중앙부처는 물론 공공기관·지방단체·기업 등이 우선 유무선 인터넷 통합 환경 구축에 두팔 걷고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콘텐츠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 기업들은 발군의 실력을 발휘, 모바일 비즈니스를 생산·판매 등 기업의 여러 현장에 도입해 업무능률 향상과 기업 생산성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의 저명 IT애널리스트 중 한 사람인 아라이 히사시는 일본에 있는 기업중 모바일 비즈니스를 가장 잘하는 55곳을 선정한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모았는데 이에 따르면 NTT도코모, 소니, 후지쯔 등 일본의 대표적 대기업과 야후·퀄컴·에릭슨 등 미국·유럽의 유수 대기업들이 모두 망라돼 있다.
보고서는 세계적 무선 인터넷 서비스 성공모델로 i모드를 언급하며 이어 J폰, KDDI, DDI포켓 같은 일본 통신업체들이 i모드를 추격하기 위해 모바일 비즈니스에 힘을 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로손티켓·피아·츠타야온라인·일본통신·다이와증권·일본전기·자레코·드림아츠 같은 기업들은 개인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를 제공, 시선을 모으고 있으며 심비안·일본퀄컴·일본에릭슨·노키아·마쓰시타통신공업·소니·엘넷 등은 시스템통합을 기반으로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를, 그리고 비트캐시·NTT커뮤니케이션스·후지쯔/시티뱅크 등은 m커머스를 촉진하는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실용화해 본받을 만한 모바일 비즈니스 기업 사례로 지적했다.
이들 외에도 일본 야후·도시바·사이버드·기가프롭스·디지털할리우드 등이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한 모바일 비즈니스를 전개,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 유수 기업들이 앞다퉈 모바일 비즈니스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은 세계 IT시장이 모바일 환경으로 급속히 재편되는데다 모바일 비즈니스의 효율성이 뛰어나는 등 ‘열매’가 무척 달콤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터&설리번은 PDA와 이동전화를 통한 전자상거래인 m커머스 세계시장 규모가 오는 2006년까지 250억달러 규모로 급팽창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해 모바일 비즈니스의 장밋빛 미래를 펼쳐보이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