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단말기는 우리가 최고-PDA

◆국내시장 현황

 국내 PDA 시장은 세계 최대 PDA업체인 팜사가 세계에서 드물게 1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곳이다. 1위는커녕 5위 안에도 들기 힘들다. 그만큼 PDA 본연의 기능인 PIMS(PC와의 데이터 연계) 기능만으로는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운 시장이다. 대신 전세계 멀티미디어·무선PDA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무선인터넷은 기본이다. 이는 국내 PDA 유통이 전자상가와 같은 일반 전자 유통채널이 주도하기보다 이동통신사업자가 무선인터넷서비스를 바탕으로 PDA 유통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격이 싸고, 기능이 다양하더라도 무선인터넷 기능이 지원되지 않으면 한수 접고 들어가야 한다. 무선인터넷도 모듈을 꽂거나 이동전화 단말기에 연결하는 것보다 아예 이동전화 모듈이 내장된 제품이 선호된다.

 MP3·PC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도 필수다.

 신기술 접목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윈도CE·윈도CE.NET·리눅스·셀빅·팜 등 다양한 운용체계를 사용한 제품이 출시됐으며 이동통신 기능도 IS95B·cdma2000 1x를 거쳐 하반기에는 cdma2000 1x EVDO 제품까지 선보일 전망이다.

 PDA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도 인텔이 신제품인 엑스스케일을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에 빨리 달라고 아우성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PDA에 대한 기대치는 노트북PC에 못지않다. 그만한 성능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국내 PDA 시장은 세계 최고 성능의 제품이 먼저 테스트를 받아야 할 테스트베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측면이 내수 시장이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PDA업체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에 주목하는 이유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의 ‘넥시오’는 기존 PDA 개념에서 탈피해 무선데이터통신 모듈에 다양한 모바일 오피스 및 무선랜 기능을 복합화한 무선핸드PC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5인치 대형 VGA급 가로화면 방식을 채택해 좌우 스크롤 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800×480의 해상도를 갖춘 6만5000컬러의 TFT LCD를 디스플레이로 사용했다. 또한 cdma2000 1x를 내장했으며 144Kbps의 고속무선데이터 전송 기능으로 통화 중 메모, 대용량 주소록 관리, 단축번호 저장, SMS·음성메일 전송 등 다양한 통신이 가능하다.

 특히 차량항법장치인 GPS와 3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 최대 11Mbps까지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무선랜 모듈 등을 옵션으로 제공해 제품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스프레드시트·파워포인트 뷰어 등으로 문서 작성 후 인터넷이나 이메일로의 데이터 전송 및 VGA포트를 통한 프레젠테이션, 명함과 사진을 연동한 주소록 관리 등 다양한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USB포트를 내장해 마우스나 메모리카드 등 주변기기와의 연동이 편리하며 천지인 키보드 기능을 내장, 보다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입력이 가능하다.

 이밖에 영어학습게임·카지노·골프 등의 기본 게임을 내장하고 있으며 플래시 플레이어와 PJAVA 등을 통한 동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윈도CE 3.0 플랫폼 빌더를 기반으로 206㎒의 CPU, 32MB 롬, 64MB SD램을 장착해 속도나 메모리의 제한없이 MP3와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넥시오’는 154.8×91×14.9㎜의 크기에 무게는 배터리를 제외하고 240g이다. 이 제품의 배터리 충전은 휴대폰처럼 착탈식으로 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출시로 올해 20만대로 예상되는 국내 PDA 시장에서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119만원.

◆싸이버뱅크

 싸이버뱅크(대표 조영선 http://www.cb.co.kr)의 ‘피씨이폰Ⅱ’는 cdma2000 1x 통신모듈을 내장해 144Kbps 속도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이메일 및 전화기 기능을 지원한다.

 인텔의 스트롱암 프로세서를 사용한 이 제품의 메모리는 32MB 램과 32MB 롬이다. 4인치 컬러 TFT LCD를 장착해 VGA급(640×480) 해상도를 갖췄다. 주위 환경에 따라 사용자가 백라이트 밝기를 임의로 조정할 수 있어 실내외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화 기능을 사용할 때는 본체 플립커버에 전화 키패드가 있어 송수신이 간편하고 멜로디 다운로드 및 단문메시지서비스(SMS) 그룹전송, 이모티콘 수신 기능 등 휴대폰으로서의 부가기능도 강화했다.

 USB포트를 통해 PC와 데이터를 동기화할 수 있으며 내부 CF슬롯을 이용, 메모리 확장 및 무선랜·GPS·디지털카메라 등의 부가장치를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장착할 수 있다.

 젊은 개인 사용자를 위해 피씨이폰Ⅱ 자체에 스피커를 내장시켜 MP3 음악파일과 동영상을 스테레오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넓은 화면을 통해 소비자가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키 외에 게임전용 버튼을 추가제공하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대용량 리튬이온배터리(2100㎃)를 채용해 PDA만 쓸 경우 최대 6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으며, MP3 음악 감상은 12시간까지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CE 3.0을 운용체계로 사용, 계산 기능 및 음성녹음·일정관리 등의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영한·한영사전, PDF파일 보기 등을 지원한다.

 싸이버뱅크는 4월 초 019 LG텔레콤 모델을 시작으로 5월에는 016 KTF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6개 증권사 연합의 모바일로 증권서비스 단말기로 판매할 예정이다. 예상가격은 80만원대로 부가가치세는 별도다.

◆제이텔

 제이텔(대표 박영훈 http://www.jtel.co.kr)의 ‘셀빅XG’는 기존 제품에 적용되던 모토로라의 드래곤볼EZ 대신 드래곤볼VZ를 사용해 CPU 속도를 2배 이상 향상시킨 제품이다.

 현대적 감각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설계된 이 제품은 CDMA PCS 모듈을 장착해 음성통화와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 특히 IS95C 모듈을 접목시켜 고속데이터통신이 구현되고 패킷 단위 과금이 가능해 통신요금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77×125×18.9㎜ 크기에 159g인 ‘셀빅XG’는 USB 방식으로 PC와 동기화할 수 있어 기존 시리얼 통신에 비해 빠른 작업이 가능하다. 16그레이를 지원해 문자·그래픽 등의 가독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배터리는 충전식으로 설계돼 이동통신 모듈을 장착한 PDA의 배터리 지속 문제점을 최소화했다.

 셀빅XG는 확장슬롯(XG슬롯)을 이용해 다양한 확장이 가능하다. 제이텔은 블루투스·무선랜·MP3플레이어·디지털카메라 등을 차후 출시해 소비자가 요구에 맞는 PDA 확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증권단말기·수도 및 가스 검침단말기·레스토랑 주문단말기 등 여러 분야에 응용될 수 있으며, 무선인트라넷을 사용하면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할 수 있다. 주소록·일정관리 등 개인정보 관리 외에 전자책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한글인식기 ‘디오펜’을 장착해 문자인식률을 향상시켜 자유로운 메모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셀빅XG’에 탑재되는 셀빅OS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2000과 호환돼 PDA와 PC의 정보교환이 가능하다. 2MB의 플래시 메모리와 8MB의 램, 160×160㎜의 LCD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제이텔은 유럽 및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유럽형이동전화(GSM) 방식의 ‘셀빅XG’와 주변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컴팩코리아

 ‘아이팩’이라는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 http://www.compaq.co.kr)가 최근 출시한 ‘아이팩포켓PC 3800’ 시리즈 3종은 멀티미디어 및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된 마이크로소프트 포켓PC 2002를 운용체계로 채택했다. 각 제품의 모델명은 3830, 3850, 3870.

 이 제품은 133×84×16㎜에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해 190g이다. 인텔의 스트롱암 206㎒를 CPU로 사용했고, 32MB 롬에 32MB 램(3830), 64MB 램(3850, 3870)을 탑재됐으며 6만5000컬러의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4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또한 저반사형 TFT LCD로 240×320 해상도를 가지며 픽셀 피치는 0.24㎜다.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3870 모델의 경우 블루투스를 내장하고 있다는 것. 이를 통해 무선프린팅·무선데이터통신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차세대 확장 표준이 예상되는 SD카드 슬롯을 탑재했고 사용자가 저장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팩 파일 스토어(file store)를 지원해 방전으로 인한 데이터 손실을 방지했다. 배터리 용량을 50% 이상 향상시켜 휴대성을 높였고, 방향 버튼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됐다.

 또한 이전 3600 시리즈보다 액정의 밝기가 향상돼 야외에서 문자를 읽을 경우에도 높은 가독성이 보장되도록 개선됐다.

 PIMS·음성녹음기·포켓워드·포켓엑셀·포켓 인터넷 익스플로러·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8 등의 소프트웨어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3830 모델은 71만9000원(부가세 별도), 3850은 77만9000원(부가세 별도), 3870은 83만9000원(부가세 별도)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