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스토리지업계가 대대적인 유통조직 정비에 나섰다.
한국EMC(대표 정형문)는 지난해 미 본사 차원에서 맺은 델컴퓨터와 마케팅 및 영업망 공동이용 계약에 따라 올들어 본격적으로 한국델컴퓨터와 공동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그간 한국EMC의 영업이 하이엔드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번 한국델과의 제휴를 통해 델의 유통망을 통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기업형 스토리지 솔루션인 ‘시메트릭스’의 유통업체로 KCC정보통신·오픈베이스·에이아이컴 등 3개 업체를 추가, 관련 판매채널을 강화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지난해 LGIBM을 통해 간접 판매하던 미드레인지 제품 ‘FastT’를 올해 주력제품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본사 스토리지 사업부에서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스토리지사업부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중이며, 이번주 내로 채널영업을 담당할 파트너사 선정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에드 그레이엄)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스토리지 독점 공급업체로 DT코리아(대표 김성건·박흥준 http://www.dtkorea.co.kr)를 선정해 영업력을 강화했다. DT코리아는 썬측이 지난해 인수한 스토리지 리소스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하이그라운드의 SRM 독점 총판권을 갖고 현재 한솔그룹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레퍼런스 사이트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히다찌(대표 이기동)도 최근 하이트론씨스템즈(대표 최영덕)와 스토리지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고객 대상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스토리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히다찌는 ‘SAN라이즈’ 1000/2000 시리즈를 기반으로 미드레인지급과 엔터프라이즈급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