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업체의 중국진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어 번역 소프트웨어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알티즌·엘엔아이소프트·유니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최근 중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해주는 중한 번역기를 출시하거나 연내 출시를 목표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미 2∼3년 전부터 중국어 번역기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올들어 중국시장에 대한 기업과 일반인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관련 솔루션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서체·인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알티즌(대표 최재혁 http://www.altizen.co.kr)은 중한 웹번역기 ‘오픈차이나’ 개발을 완료하고 소프트웨어 쇼핑몰인 코리아소프트(http://www.koreasoft.com)를 통해 독점 판매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오픈차이나는 중국어 단어 12만개가 저장돼 있는 중한 웹번역기로 중국어 웹사이트를 한국어로 번역해주고 중국어 간체를 국내에서 사용하는 한자 번체로 변환해준다.
또 중국어 발음기호를 영어 및 한글 발음으로 바꿔주고 성조까지 표기해 줌으로써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중국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알티즌은 지난 10개월간 옌볜과학기술대와 알티즌의 중국 현지법인인 알티즌유한공사와 제품을 공동개발해왔으며 제품가격은 인터넷으로 즉시 구매할 경우 8만8000원, 패키지 형태로 구입하면 9만9000원이다.
번역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유니소프트(대표 조용범 http://www.unisoft.co.kr)는 포항공대 자연어처리연구소와 중국어 번역 핵심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연내 중일·중한 소프트웨어를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중국내 현지 마케팅을 위해 지난해 유니소프트차이나를 설립했으며 일본법인을 통해 중일·일중 소프트웨어 판매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엘엔아이소프트(대표 임종남 http://www.lnisoft.co.kr)도 연내 제품출시를 목표로 자체적으로 중국어 번역엔진 개발에 착수했으며 단어·형태소 분석 등 2단계 기술개발을 위해 북한의 평양정보쎈터 등 중국 및 북한 현지의 관련업체들과 구체적인 작업조건 등을 조율하고 있다.
중국어 번역기 출시와 관련해 알티즌의 이우영 이사는 “이번 제품판매를 계기로 전문용어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나갈 것”이라며 “중국어 번역기는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은 물론 중국 관광객이나 유학생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