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증시` 화제기업>유일전자

 유일전자의 주가가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를 넘어 급격히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으로 3만5900원을 넘어 공모가인 6900원보다 400%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4020억원으로 코스닥내 16위 규모다. 실적 중심의 매매패턴을 구사하는 외국인 지분율도 약 27%에 달한다.

 서울증권은 지난 18일 이 회사의 적정주가를 1만7500원으로, 삼성증권은 두번의 조정을 거쳐 15일 2만4000원으로 제시했으나 이같은 예측치를 훌쩍 뛰어넘어 증권사들의 예측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이동통신 단말기업체들의 급격한 외형 성장에 힘입어 핵심사업인 키패드 매출이 크게 늘어 지난해 전년대비 27.8% 증가한 6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8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3.91%에 달했다.

 최근 주가가 이처럼 오른 것에 대해 회사측은 “키패드 분야 국내시장 점유율 70%, 세계시장 점유율 11.2%라는 시장 지배력을 갖추면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올해 1분기 매출이 220억원 규모로 예상돼 지난해 112억원의 2배 가량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최근 PDA용 휴대형 키패드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주가상승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일전자가 제품개발과 생산능력에서 다른 업체보다 한단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국내외 키패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유행을 선도하는 신개념의 고급 모델을 공급함으로써 유행에 민감한 단말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데다 단말기 업체에 납품시 가격 교섭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일전자가 지속적으로 신개념 키패드를 출시, 이동전화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고 LED 없이도 발광하는 7세대 신개념 키패드를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에 소흘하지 않은 점도 이 회사에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하지만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유일전자 주가는 등록 이후 조정다운 조정을 거치지 않고 상승을 지속한 만큼 현 주가는 향후 시장전망을 이미 반영한 상태”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표>유일전자 매출전망 (단위:억원, 원, 배)

 연도 매출액 순이익 EPS PER

 2001 614.5 87.9 932 14.4

 2002(E) 964.0 182 1625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