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사업자들이 내년 초부터 잇따라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목표로 준비 작업에 본격 돌입, 관련 시스템시장의 활성화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
KT아이컴·SKIMT·LG텔레콤 등 IMT2000 3사는 27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IMT2000 워크샵’에서 서비스 일정을 발표했다.
이날 KT아이컴은 올해 말까지 IMT2000 통신망을 구축해 내년 초에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며 SKIMT와 LG텔레콤도 내년 상반기까지 1단계망을 구축해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상용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3사는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과 광역시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부터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어서 IMT2000시대가 바짝 다가왔다.
상용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KT아이컴은 우선 월드컵 기간에 경기장을 중심으로 시연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며 올해 연말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초 서울·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을 시작으로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아이컴은 오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5주동안 장비공급업체 제안서를 받기로 했으며 6월 말까지 상용장비 구매 계약을 완료해 본격적인 망구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SKIMT는 내년 2분기 시범서비스를 거쳐 3분기에 상용서비스를 개시키로 하고 설계검토, 개발시험 등 네트워크 확보 준비와 수요 예측과 상품 개발 등 마케팅 전략도 본격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부터 장비공급업체를 중심으로 제안서를 받아 내년 초까지 공급업체를 선정키로 했으며 상반기까지 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LG텔레콤도 당초 2004년 하반기로 잡은 상용화 일정을 내년 하반기로 앞당기기로 하고 장비 구입과 적정 기지국 등 구체적인 준비 계획을 세우고 있다.
3사는 그러나 시장상황을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아 이같은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며 투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어 투자비가 사업자 선정 당시에 비해선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스템업계 관계자들은 “IMT2000서비스 업체들이 그동안 서비스를 늦출 것으로 우려했으나, 이제는 다소 유동적일지라도 구체적인 일정이 나와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