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m비즈는 우리가 구축한다-인터뷰; 홍기융 케이사인사장

 “공개키기반구조(PKI)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던 지난 2000년부터 무선 PKI(WPKI) 솔루션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장도 없는데 앞서서 기술개발부터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기술개발만이 살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처음으로 WPKI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케이사인 홍기융사장(39)은 WPKI기술 개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PKI 관련 업체들이 많았지만 대부분 인터넷 기반의 PKI 시장에 관심을 쏟았고 무선분야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시장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단순 서비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던 홍 사장은 앞으로 무선 인터넷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무선 분야의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케이사인보다 먼저 기술개발에 착수한 업체도 있었지만 케이사인이 먼저 상용화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 회사의 WPKI솔루션을 채택한 한국정보인증이 LG텔레콤의 무선망을 이용해 무선공인인증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정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것이다. 이 회사의 WPKI솔루션은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2002년 RSA콘퍼런스에서 전세계 기업 및 통신사업자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홍 사장은 “해외의 유명 업체들을 비롯해 유수의 PKI업체들에 앞서 무선공인인증기관에 채택됨으로써 무선 PKI 기술을 입증받았다”며 “무선 단말기에 탑재되는 보안툴킷은 보안 코드 및 메모리를 최적화해 단말기에서의 전자서명 생성 및 검증을 신속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는 그는 “앞으로는 무선인증서비스에 이어 암호화 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키를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키관리시스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