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m테크가 뜬다-통신서비스업체

1. SK텔레콤

 ‘플랫폼 기반의 유무선 통합 모바일 솔루션 제공자가 되자.’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지난 98년 국내 음성 기반 가입자 시장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보고 이동전화를 음성 전달매체가 아닌 비즈니스 및 산업용으로 변신시키고자 노력해왔다.

 지난해부터는 기존의 네트워크 기반에서 플랫폼 기반으로 모바일 비즈니스의 사업방향을 선회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대표적인 플랫폼 상품은 모바일 ASP 사업이다. 플랫폼 사업은 이동전화망을 단순하게 임대해주는 네트워크 사업과는 달리 애플리케이션 임대까지도 포함하는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사업으로 볼 수 있다.

 SK텔레콤의 모바일 비즈니스 추진 전략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무선 비즈니스 토털 솔루션 제공자가 되자’는 것이다. 산업별로 다양한 비즈니스 고객의 필요를 반영, 유무선 통합 솔루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SKT의 업무영역이 이동전화사업자에서 모바일 ASP사업자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모바일 ASP사업에서 SK텔레콤은 우선 외근이 많은 영업직원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구내 무선전화 분야에서도 먼저 시장에 나선 KTF를 따라잡을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000회선 이상의 사업장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40만명의 가입자 확보 및 3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음성시장의 우월성을 데이터 분야에서 지켜나가면서 이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줌으로써 상호 이익을 얻는 체제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텔레메트리(Telemetry)도 올해 급성장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텔레메트리란 전기, 가스, 수도, 수량 등을 무선망을 통해 원격에서 검침·제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이미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가스공사, 서울시 등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올해는 사업의 기반을 확보하는 단계로서 현재 텔레메트리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는 장치산업, 자동판매기, 보안 및 경비 업체 등을 주로 공략할 방침이다.

 물품배송 및 수송체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치중해온 각종 물류 서비스 수준에서 탈피해 택시, 버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비즈니스의 핵심인 결제시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카드인 ‘모네타 카드’를 출시해 가입자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초 카드 삽입 단말기를 선보였다. 올해는 신용카드와 이동전화가 결합한 단말기를 출시, 이동전화를 결제수단으로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금융 이네이블러(finacial enabler)로 확고한 위치를 굳힐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동전화로 각종 중고차 매매, 부동산 매매, 영업사원들의 현장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도 잇따라 내놓고 있으며 PDA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원격 교육 서비스 등 응용가능한 모든 영역으로 발뻗을 계획이다. 

 2. KTF

 KTF(대표 이용경 http://www.ktf.com)의 올해 목표는 모바일 비즈니스 시장에서 점유율 50% 확보하고 중장기 사업기반의 단단한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KTF는 지난해 무선데이터 시장개척 및 다양한 신상품 개발과 상용화에 주력해 데이터 분야에서도 우월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무선결제기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70%가 넘어 무선을 통한 신용카드의 결제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KTF는 지난해 유무선통합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구내무선전화 ‘엔존’을 국내에서 처음 도입했으며 업계 처음으로 cdma2000 1x 무선모뎀을 개발·공급했다. 또한 보급형 PDA의 공급을 통해 PDA 서비스 시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의 이같은 성과를 발판삼아 KTF는 올해를 ‘BIZ 시장 도약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비즈니스 시장의 선도적 기업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시장의 1위 사업자라는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취지다.

 KTF는 이미 포화상태로 접어들어 신규 수요 창출이 어려운 음성시장 대신 기업을 중심으로한 모바일 솔루션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를 중심으로한 m정부 사업 추진 등 공공 정보화사업, 대학을 중심으로 한 대학정보화사업 등 모바일로 묶을 수 있는 모든 대상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KTF는 우선 이동전화, PDA, 무선모뎀 등의 단말기를 이용해 외부에서 사내 인트라넷 및 데이터 베이스에 접속해 현장에서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수 시스템통합(SI)업체 협력모임인 비즈협의회를 통해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등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 산업별·업종별·법인별 요구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구내무선전화 서비스 엔존 사업을 확장, 기업내의 음성부분 수익증가와 함께 무선인터넷에 기반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데이터 수익도 늘릴 방침이다. KTF는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자사의 수익증가뿐 아니라 고객들의 이익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KTF에 따르면 전화 응대율을 90% 이상까지 끌어 올릴 수 있으며, 구내에서는 저렴하게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어 업무효율 향상과 통신비용 절감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PDA 분야에서는 법인 대상 영업 강화와 함께 증권 및 게임 전용 PDA 등 다양한 기능성 단말기를 개발, 일반소비자로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KTF는 일반 이용자들의 PD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PDA 포털 강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초 치매 노인 및 어린이 위치추적 상품인 엔젤아이를 출시한 KTF는 위성을 이용한 정밀한 위치추적 기능을 활용해 물류, 렌터카, 개인 경호 등에 응용할 방침이다. 이 기술을 아울러 자동차 운항 서비스, 실시간 교통정보 등으로 응용함으로써 타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F는 지난해부터 대우자동차와 연계한 드림넷서비스를 개시해 고장신고, 원격도난 추적, 원격진단, 교통정보, 길안내, 지리정보서비스 등을 제공중이다. 올해는 이미 출고된 차량 시장도 집중 공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KTF는 이와 함께 올해는 m비즈분야에서 중장기 사업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무선데이터 분야에서 1위로 뛰어오른다는 계획을 세웠다. KTF는 비즈사업부문에 텔레메팅스팀을 신설하고, 각 팀을 솔루션 별로 전문화하는 등 조직을 확대 개편, 핵심사업분야에 대한 영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3. LG텔레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은 지난 99년 5월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 중 가장 먼저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315만8000명(SMS가입자 제외 2월말 기준)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m커머스 확대에 힘쓰고 있다.

 LG텔레콤은 시장의 높은 기대, 과금 및 CP와의 전향적인 관계 설정, 무선인터넷에 대한 시장의 높은 이해도와 친밀도, cdma2000 1x 서비스 본격화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m커머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체 가입자 대비 무선인터넷 가입자 비중이 73%에 이르는 이통사 1위의 사용비율을 바탕으로 한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게 LG텔레콤 측의 복안이다.

 이 회사는 무선인터넷 이지아이를 통해 모바일 주식·뱅킹·예매·쇼핑 등 각 분야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LG카드와 LG텔레콤 서비스의 기능을 결합시킨 M플러스 카드를 출시, 신용카드 및 멤버십 기능은 물론 후불식 교통카드기능과 소액결제가 가능한 전자화폐 기능 신용카드를 선보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LG텔레콤은 안정성 높은 전국 단일망, 세계최초 무선 자바 응용 콘텐츠 개발, 국내 최대 콘텐츠 및 경쟁력 있는 CP확보,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선증권거래 서비스와 무선신용카드 결제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m커머스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데이터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방향을 설정, 무선인터넷의 리더십을 확보할 방침이다.

 m커머스 업계 1위를 목표로 하는 LG텔레콤은 소액결제시스템 사업, 이동전화로 지하철 및 버스를 탈 수 있는 이지패스 사업, 모바일 VAN사업 등으로 모바일 지불 시장진입을 노리고 있다.

 LG텔레콤은 또 2002년까지 온오프라인 지불 시장내 주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모바일 지불 기술과 시스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올해안으로 3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입자정보(SIM)를 채택한 단말기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별도 사업화도 가능한 세계수준의 지불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LG텔레콤은 2005년 혁신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무선 지불시장 내 확고한 1위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무선결제시장의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타 산업과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양방향 서비스나 광고, EC에 적극 참여한다는 게 세부계획이다.

 m커머스의 성공을 위해 LG텔레콤은 보안 및 운영 인프라 구축,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꼽는다.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정립과 고객의 요구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서비스 재구성, 고객만족을 위한 CRM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LG텔레콤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비스와 전자결제 인프라 구축, 외부 협력업체 확보를 중요 사항으로 꼽고 전자결제 도입을 위한 금융서비스 업체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전자화폐 인프라 구축 및 활용을 위해 전자화폐 전자지갑 개발, 위치정보 기능을 연계한 서비스 제공, 보안, 인증 솔루션이 적용된 단말기 및 시스템 개발·확보에 협력관계를 통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