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디지털학생증 인기

 

 부산지역 대학가에 전자화폐 기능을 함께 갖는 이른바 ‘디지털 학생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김해시 인제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전자화폐 겸용 학생증을 도입한 이후 디지털학생증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각 대학들이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제대는 지난해 5월부터 마이비와 협약을 맺어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에게 디지털 학생증을 발급하고 있는데 현재 7000여장이 발급됐다.

 또 부산의 동서대학교와 경남정보대학도 최근 엘지카드 및 마이비와 협약을 맺고 전자화폐는 물론 직불카드까지 겸하는 학생증 도입에 나섰다. 두 대학은 상반기 중에 학부생에게는 전자화폐와 엘지직불카드 겸용 학생증, 대학원생과 교직원에게는 전자화폐와 신용카드 겸용 신분증 2만여장을 발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산지역 다른 사립대학들도 디지털 학생증을 도입하기로 하고 부산은행 등과 카드발급비용 부담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자화폐의 다양한 기능을 학내 디지털화에 활용하려는 대학당국과 인터넷과 디지털문화에 익숙한 대학을 통해 시장확대를 꾀하는 전자화폐 및 신용카드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때문으로 보인다.

 전자화폐는 기존의 교통카드 기능 외에 인터넷결제와 보안카드, 무인민원발급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강의출석 체크는 물론 도서관출입 및 도서대출 등을 전산화할 수 있다.

 특히 대학당국은 전자화폐를 학생증으로 대체함에 따라 매년 학생증 발급에 드는 적지않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학생입장에서도 한장의 전자화폐 학생증만 가지면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교통요금은 물론 학내외 각종 가맹점과 인터넷에서 물품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등 편리성이 기존 학생증보다 월등한 때문에 선호하고 있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