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공전의 히트작 DVD콤보 일부 기능이 논란을 빚고 있다.
삼성의 DVD콤보는 VCR와 DVD를 동시에 지원하는 플레이어로 DVD트레이 안에 DVD타이틀이나 음악CD 등이 들어있을 경우 VCR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VCR 재생과 함께 DVD도 자동으로 작동된다. 예약녹화시에도 녹화시간에 맞춰 전원이 켜지고 녹화가 시작되면서 동시에 DVD타이틀이나 CD가 함께 작동한다.
결국 소비자들은 비디오를 보려할 때 DVD트레이에 타이틀이 들어있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하거나 DVD 정지버튼을 누른 다음 VCR를 작동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에 따라 뜻하지 않은 기능의 작동으로 불필요한 전력을 소모하고 DVD부품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항변이다.
DVD 동호회인 DVD프라임 운영자 박진홍씨는 “미미하나마 소음이 발생하거나 불필요한 전력소모 등의 문제점이 있다”며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기능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오작동이나 버그가 아니라 제품사양 중 하나라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CS그룹측은 “VCR와 DVD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우선순위를 DVD측에 부여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며 “이용자들의 항의전화가 많아 차기 모델부터는 이 기능을 없앨 예정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DVD콤보는 2000년 11월 세계 최초로 내놓은 복합 DVD플레이어로 지난해 단일 제품만 100만대 수출을 기록한 삼성의 대표 제품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