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항법시스템(PNS:Personal Navigation System)시장이 개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PNS란 개인이 휴대 가능한 소형 GPS단말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차량이 못다니는 좁은 골목길·주택가·산길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상업적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세계적으로 GPS 수요는 일부 고급차량의 항법장치(CNS)에서 PNS로 급격히 대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PNS 내수시장은 올해 6만대를 넘어서 기존 CNS시장(2001년 4만대)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비웨어(대표 장덕상)와 네비우스(대표 계관호)는 다음달부터 각각 GPS 전용단말기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이들 제품은 최장 24시간까지 연속적인 위치 측정이 가능하며 소형인데다 정밀도가 뛰어나 유통업계와 일부 보험회사에서의 수요가 예상된다고 내비웨어측은 밝혔다.
소형 PDA에 장착되는 GPS모듈 수요도 잇따르고 있다.
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지난달 시리얼타입의 PDA용 GPS모듈 판매가 처음으로 월 1000대를 넘어선 데 힘입어 컴팩사의 PDA전용 GPS확장팩을 이번주 새로 선보였다.
한빛IT(대표 양도현)는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CF타입 GPS모듈 판매가 올들어 두배 이상 증가하면서 연말까지 내수판매 1만5000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네비우스는 삼성전자의 핸드PC 넥시오에 장착되는 USB타입 GPS모듈을 월 2000대씩 공급하기 시작했고 네비컴은 휴대폰에 들어가는 초소형 GPS모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소텔레콤(대표 유경민)은 5월부터 어린이·노약자의 위치 정보를 확인해 주는 전용휴대폰을 양산해 KTF에 공급할 예정이다. 휴대폰기반 PNS는 이동중 정밀도가 떨어지는 등 기술적 문제가 남아있지만 올해 PNS시장 활성화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내비웨어 장덕상 사장은 “연말까지 PDA시장의 PNS 보급률이 10%선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면서 “개인용 GPS단말기(PNS)시장이 전통적인 CNS를 능가할 시기가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사진; USB타입 GPS모듈(왼쪽), 네비우스의 휴대형 GPS단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