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최근 마감된 21세기 프런티어사업 접수 결과 경쟁률이 예상에 못미치는 2.8대 1의 낮은 경쟁률에 그치자 이를 놓고 해석이 분분.

 과기부에선 이 사업이 내년 3개 과제 선정을 끝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올해 신청자가 쇄도해 경쟁률이 최소 4대 1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의 결과가 나오자 다소 당황하는 모습.

 특히 세포응용연구의 경우 최근 생명공학계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과제라 높은 경쟁률을 예상했으나 결과가 3대 1에 그치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줄기세포의 주요 연구대상이 도덕적 논란을 빚는 배아문제와 관련돼 있어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를 꺼리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자들이 상당수 신청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분석.

 다른 한 관계자도 “사업단 공모에 신청하는 것은 논란을 빚고 있는 배아연구를 공개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많은 연구자가 부담감을 가졌을 것”이라며 “하지만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수면 아래 있던 연구자들이 사업단에 배아줄기세포 연구과제를 잇따라 신청할 것”이라고 예상.

 

 ○…과학기술부가 지난 27일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원자력협력기구(RCA)의 지역사무국 개소식을 개최하며 출연연 기관장을 푸대접하는 등 준비가 미숙해 빈축.

 이날 과기부의 초청에 따라 출연연 기관장들이 대거 행사에 참석했으나 정작 20여개 남짓한 의자만 배열해놔 일부 기관장의 경우 서서 행사를 관전하다 결국 행사 도중 돌아가는 등 소홀한 의전에 불쾌감을 표시.

 출연연 관계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RCA 대표만 참관하게 할 거면 굳이 바쁜 기관장들을 초청한 이유가 뭐냐”며 의전 소홀에 섭섭한 감정을 토로.

 이에 대해 RCA 관계자는 “옥외 장소가 협소해 외국 손님에게만 의자를 할당하고 서서 행사를 치르도록 준비한 것”이라며 “이어지는 만찬행사에서는 예의를 모두 갖춘 것으로 안다”고 설명.

 

 ○…생명공학의약품 승인을 받은 벤처기업은 1년이 지나도록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등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자 “이대로 가다간 자금이 바닥날 것”이라며 정부에 지원대책을 호소.

 이처럼 제품 판매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의약분업과 의료보험 재정 적자 등으로 생명공학의약품에 대한 의료보험수가 적용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

 바이오벤처기업의 한 관계자는 “엄청난 개발비용과 오랜 개발기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판매허가 절차를 기다리다가 기업이 문을 닫을 지경”이라며 “직원들이 의료보험수가 적용에 모두 매달려 다음 단계 연구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