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솔루션에 대한 업그레이드 붐이 뜨겁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메일솔루션에 대해 기본적인 메일송수신 기능뿐만 아니라 파일관리·개인정보관리·휴면사용자관리·메일바이러스차단·대량메일발송 등 다양한 기능을 부가해주기를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수요는 메일솔루션을 단순한 메일송수신 도구가 아니라 통합 커뮤니케이션 및 관리툴로 사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통신사업자·관공서·대학 등에서 가장 활발하다.
특히 별도의 솔루션에서 개별적으로 제공해온 기능까지 통합해주기를 원하고 있어 메일솔루션 업계는 물론 여타 솔루션 업체들에도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캐비메일로 알려진 나라비전(대표 한이식 http://www.nara.co.kr)은 올들어 김제시청·광양시청·동대문구청·한국철도연구원 등 관공서를 비롯해 대구대학·관동대학·안동과학대학·서라벌대학 등 대학교와 조인스닷컴 등 언론사까지 10여곳 이상의 메일솔루션을 업그레이드했다.
고객사의 업무특성에 맞춰 김제시청에는 바이러스 감염방지와 지역민과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백신 및 e메일마케팅 기능을, 동대문구청에는 일정관리·파일관리·홈페이지 등 개인정보관리기능을, 조인스닷컴에는 회원대상 고부가서비스를 위한 개인정보관리기능 및 프리미엄 웹메일 기능이 추가된 점이 이채롭다.
메일스튜디오로 유명한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 http://www.3rsoft.co.kr)도 최근 월드컵조직위원회·강서구청·경남교육청 등 관공서와 한양대·성신여대·국민대·포항공대 등 대학교의 메일솔루션을 업그레이드했다. 고객사들이 웹메일 서비스와 함께 메일 첨부파일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까지 해결해주기를 희망함에 따라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전문업체의 솔루션을 탑재했다.
대용량메일서버로 주목받았던 테라스테크놀로지(대표 어진선 http://www.terracetech.com)는 ISP 5∼6곳에 메일솔루션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메일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업자들의 특성상 대용량 메일에 대한 트래픽 처리기능과 폭탄 메일에 대한 차단기능을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커뮤니티형 웹메일을 선보였던 드림인테크(대표 정경석 http://www.dreamintech.com)는 경기지방중소기업청·경기도경찰청·청강대학·추계예술대학 등에 메신저·웹폴더·일정관리·메일수신거부·데이터 암호화 기능 등을 옵션 형태로 추가하고 관리기능을 대폭 강화한 업그레이드 솔루션을 제공했다.
한편 다양한 기능을 접합한 고급메일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에 주목, 아예 별도의 패키지를 개발한 업체도 등장했다. 후발업체인 JPD인터넷(대표 장수진 http://www.jpdinternet.com)은 웹메일에 그룹웨어·문서관리·KMS·PMS 기능을 통합한 패키지 ‘와이드웍스’를 27일 출시, 200인 내외의 중소기업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이와관련, 나라비전 박병근 기획실장은 “최근에는 바이러스차단·데이터 보안은 기본이고 휴면사용자관리·개인정보관리·통합메시징·이메일마케팅 등 별개의 솔루션으로 제공하던 기능을 통합해주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선보일 메일솔루션에는 이들 기능이 모두 통합돼 있거나 최소한 옵션으로 제공돼야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업그레이드 추세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져 올해 웹메일 솔루션 시장은 작년의 2배인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