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청이 PC구매 비용 절감을 겨냥, 노후PC 재활용방안 및 신클라이언트 도입을 추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신클라이언트 보급 확대에 새 전기가 마련될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학교에서 이처럼 PC재활용 내지는 신클라이언트를 도입할 경우 통상 3년이던 PC교체 주기를 대폭 늘릴 수 있어 지난해 약 35만대의 시장을 형성했던 교육정보화 PC시장은 반대로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도 교육청은 이달 초 관내 일선학교 정보화 선생님들에게 기존 학교에서는 노후PC 재활용을, 신설법인의 경우 신클라이언트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해 관내 4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노후PC와 서버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노후PC 재활용 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했으며 올들어서는 2개 학교에 윈도기반터미널(WBT)과 서버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컴퓨터 실습실을 구축, 성능 검토에 들어갔다.
경기도 교육청의 박봉수씨는 “해마다 관내 학교 PC구매 예산으로 500억원을 지출하는 등 예산부담이 크다”며 “이같은 예산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후PC 재활용 방안과 신클라이언트 컴퓨팅 환경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노후PC 재활용 방안을 테스트해본 결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으며 현재 시험중인 신클라이언트 컴퓨팅 방식도 음성 및 동영상 지원부문을 제외하고는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오는 7월 출시될 닷넷서버에서는 이런 문제점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교육청은 이런 시험결과를 토대로 한 노후PC 재활용 방안 정책자료집을 발간한 데 이어 타 교육청이나 일선기관에도 참고자료로 제시, 이러한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지역에서도 몇몇 교육청이 관내 학교 몇 곳을 지정, 노후PC 재활용 방안을 시험중이며 일부 학교에서는 국내 신클라이언트 업체로부터 WBT를 구입, 운영중이다.
신클라이언트 사업을 진행중인 제이씨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교육청이나 교육정보화선생님들로부터 신클라이언트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학교에서는 신클라이언트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후PC 재활용과 신클라이언트 환경은 PC를 서버에서 수행한 결과를 보여주는 단순 터미널로 사용하고 실질적인 연산기능은 서버가 수행하는 것으로 성능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서버만 교체하면 돼 PC교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