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SW업계가 개발자 커뮤니티(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세미나 및 교육 지원, 개발툴 무료 배포, 인터페이스 개방 등을 통해 개발자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웹서비스가 업계의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각 업체들이 주도적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자사 제품 판매 및 관련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풀뿌리 마케팅’의 핵심으로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웹서비스 및 DB2 등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지원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IBM은 이달 초 웹서비스 개발자 지원을 위해 자사 웹서비스 개발툴인 ‘WSAD’의 한글판 출시 및 무료 배포에 나섰다. 또 자사 포털사이트인 ‘디벨로퍼웍스’의 웹서비스 및 자바 부분을 한글화해 개발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으며 다음달 11일에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웹서비스 기술 세미나를 개최, 웹서비스와 관련한 관심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지난 98년부터 운영중인 개발자 커뮤니티인 ‘오라클테크놀로지네트워크(OTN)’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오라클은 현재 9만여명의 회원이 활동중인 이 커뮤니티에 본사 OTN의 콘텐츠와 기술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며 OTN 포럼과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튼실한 활동영역을 확보했다고 판단, 앞으로 자바 등과 관련된 다양한 커뮤니티 및 연계사업으로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는 자사의 개발자 지원프로그램인 ‘썬디벨로퍼커넥션(SDC)’과 함께 자바를 비상업적 목적으로 학습하는 동호회를 지원하기 위해 ‘썬디벨로퍼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썬의 교육사업부는 현재 세미나 대관료 지원 및 공동 홍보에 나서 자바 개발자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EMC(대표 정형문)도 와이드스카이(WideSky) 스토리지 자원관리(SRM) 인터페이스 개방을 핵심으로 한 ‘EMC 개발자 프로그램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전세계 100여개 SW업체가 참가중인 이 프로그램은 이기종 통합 관리환경 구축을 위해 추진중인 개방형 SW전략의 핵심으로 이번에 스토리지 미들웨어인 와이드스카이 기반의 개발자 툴과 인터페이스는 물론 EMC 하드웨어 API와 각종 EMC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자원을 제공, 개발자들이 이기종 환경에서도 스토리지 관리기능을 향상하도록 할 계획이다.
볼랜드코리아(대표 최기봉)도 자사의 제품별 커뮤니티 사이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J빌더 스타디’ ’볼랜드포럼’ ‘한델’ 등의 기술 세미나 지원, 기기 임대, 신제품 평가회 등을 통해 자사 제품의 문제점을 분석, 본사에 건의하고 있다.
또 한국래쇼날도 SW전문 교육프로그램인 ‘래쇼날 유니버시티’를 국내에 도입해 개발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