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시산업과 관련된 기관간 역할분담이 명확해져 기관별 전문성이 크게 제고된다. 또 무역전시회에 대한 정부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 무역전시인력도 체계적으로 양성된다.
산자부는 이 같은 내용의 무역전시산업 진흥 방안을 마련, 무역전시산업을 국가 발전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산자부는 이르면 다음달 중 전시회 주최자·전시장 운영자·전시지원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전시회 평가·관리 전담기관(가칭 전시산업연합회)을 설치, 전시회 인증제도·국내외 전시회 지원자금관리·해외 마케팅사업 추진 등을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조합·단체·민간기업 등 전시회 주최자들이 자신의 컨셉트에 맞게 전시회를 기획할 수 있도록 역할을 정립하는 한편 KOTRA는 해외 바이어 유치 및 정책전시회 개최, 코엑스 등 전시장 운영자는 운영자 역할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유도키로 했다. 산자부는 또 국내 무역전시회 지원체제를 정립하고 무역전시회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전시회 지원 수요조사, 지원전시회 심사·평가·사후관리 등 전시회 지원 관련 전과정을 체계화·객관화·투명화하고 국제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시회에 대해 지원이 이뤄지도록 ‘무역전시회지원 운영요령’을 개정키로 했다.
산자부의 무역전시산업 진흥 방안에는 이밖에도 △무역전시인력의 체계적 양성 △서울·수도권의 전시장 건립 확대 △일본·홍콩 등 주변국 전시장과 정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국가별 연계전시체계 도입 △지방 개최 전시회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국내 전시회(연간 300여개 개최)의 해외 공동홍보 활동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무역진흥과 정만기 과장은 “독일의 경우 전시산업은 GDP의 1%를 상회하고 총무역거래 중 60∼70%가 이를 통해 성사되는 등 선진국들은 전시산업을 국가 발전전략산업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도 이번에 마련된 무역전시산업 진흥 방안이 시행될 경우 수년 내 무역전시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