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30일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인도네시아 최대 CDMA사업자인 센트럴인도사의 고위관계자들이 자국 CDMA사업에 대한 한국 업체의 투자 유치를 위해 이번주 극비리에 방한해 주목된다.
센트럴인도사는 인도네시아 제1의 CDMA 사업자인 콤세린도사와 제2사업자인 메트로셀사가 통합해 출범하는 회사로 이번에 방한한 투자 유치단은 콤세린도사의 모기업인 비만타라그룹의 이다얏 부사장과 콤세린도사의 젠 스미스 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다.
이들은 이번주초 방한해 28일까지 SK텔레콤, 삼성전자, 퀄컴코리아, KT 등을 잇따라 방문해 투자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29일 KTF를 방문한 후 이번주말께 출국할 예정이다.
센트럴인도사 측은 이번에 한국 이동통신사업자와 시스템업체들의 사업 참여와 지분 투자를 요청했으며 단말기업체들과는 단말기 공급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투자 유치단은 이번에 한국 사업자들에 5000만달러 상당의 현금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F는 지난해 콤세린도사와 CDMA 사업 제휴 체결 직전까지 갔으나 인도네시아 제2 CDMA 사업자인 메트로셀사의 대주주인 바크티그룹이 콤세린도사의 대주주인 비만타라그룹의 지분 52%를 인수해 제1, 2 사업자를 모두 지배하는 상황 변화로 지연됐다.
따라서 이번에는 SK텔레콤이 가세, KTF와 투자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KTF는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으나 “제1, 2사업자의 통합으로 자바섬 전체를 서비스지역으로 둬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CDMA 시장 진출 자체에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센트럴인도사 측은 이미 퀄컴 본사로부터 2500만달러의 현금 투자를 약속받았고 에릭슨으로부터는 현물(장비)출자받기로 한 상태며, 이번 한국 투자 유치도 퀄컴의 권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가와티 대통령이 북한 방문에 이어 30일 방한할 예정이며, 수행단에 통신장관도 포함돼 있어 한국 기업의 현지 CDMA 투자는 기아의 국민차 사업과 함께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