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Up]인터넷폰 프로토콜 `SIP시대` 예고

 

 인터넷을 통해 전화를 하는 서비스가 선보였을 때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인터넷에서 마우스 클릭을 통해 저렴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소비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제 통화는 물론 데이터·음성·영상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통신표준안인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가 인터넷폰의 새로운 프로토콜(통신규약)로 등장하면서 인터넷 통신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SIP는 다수의 이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원격회의·전화·면회·이벤트통지·인스턴트 메시징 등을 함께 만들고 수정하고 종료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SIP를 기반으로 한 통신망에서는 인터넷을 활용해 통신환경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게임·채팅·다자간회의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실현할 수 있다. 또 인터넷 멀티미디어 회의, 인터넷 전화, 멀티미디어 배포 등을 지원하며 멀티캐스트(단일 송신자가 여러 수신자에게 메시지 전송), 또는 망사형 유니캐스트(단일 송신자와 단일 수신자간 통신)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SIP는 사용자들이 호출을 시작하면 서버가 그 호출에 응답을 하는 클라이언트·서버 구조에 기반을 두고 있어 고장 수리와 네트워크에서의 에러 수정이 쉽다.

 SIP는 최근 MS가 윈도XP에서 SIP 기반 VoIP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함으로써 국내에서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VoIP의 주류를 이루는 H.323프로토콜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할 전망이다.

 기존 H.323과 SIP의 차이점은 H.323이 음성통신 중심의 프로토콜이라면 SIP는 웹과 연동해 다양한 인터넷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H.323은 VoIP 사업자 위주의 ITSP(Internet Telephony Service Provider)용 프로토콜이라고 한다면 SIP는 이용한 인터넷폰의 응용 영역과 사업 주체가 다양해져 ITSP 사업자뿐 아니라 인트라 VPN(Virtual Private network) 및 엑스트라 VPN 사용자, 콜센터, 인터넷 사용중 통화시도 확인(ICW:Internet Call Waiting) 서비스, 개인별 홈페이지 전화연결 서비스 등에도 이용된다.

 제3세대 통신시장을 주도하는 IMT2000, 3GPP(Thi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ITU-T 지능망 등에서 경쟁적으로 SIP를 도입하고 있어 SIP가 인터넷통신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멀지 않은 시기에 SIP를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등 강력한 기능이 강화된 인터넷 통신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사진; 데이터·음성·영상을 통합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통신 프로토콜인 SIP가 인터넷폰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