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식품이나 신약 등의 유효성과 독성을 검사하는 민간 임상수탁기관(CRO)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신약 개발의 중간산물을 기능성식품으로 개발하거나 해외 기술이전을 위해 전임상실험에 나서면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2003년부터 임상실험 전에 선진국 수준의 우수임상실험관리기준(GLP)에 따른 독성시험자료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한다고 발표한 뒤 안전성 평가의 중요성이 부각돼 민간 CRO가 증가하고 시설을 확충하는 곳도 늘고 있다.
지난해 독성센터를 연 켐온(대표 권오령 http://www.chemon.co.kr)의 전임상연구센터는 약리·약효 평가와 독성 평가 의뢰가 증가하면서 병리조직연구원과 실험동물기능원 등의 인력 확충에 나섰다. 이 회사는 올해 GLP를 획득하기 위해 일반 독성과 아급성·유전독성 등 3분야에 인증을 신청해 오는 4월 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또 바이오톡스텍(대표 강종구 http://www.biotoxtech.com)은 최근 민간 CRO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GLP 인증을 받으며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5월 충북 오창과학단지에 설립한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1300평 규모의 첨단 GLP 연구시설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험동물 생산업체인 바이오제노믹스(대표 장재윤 http://www.biogm.com)도 서울 구로공단에 건물 3개 동, 연면적 2000여평 규모의 안전성연구센터 공사를 시작하고 민간 CRO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 회사는 특히 세계 최대 실험동물 생산업체인 찰스리버그룹과의 제휴로 신약 개발을 위한 전임상과 임상1상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서울 가양동에 마우스센터를 건립한 마크로젠도 이 센터를 이용해 향후 전임상 대행실험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