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이 대기업에 성공적으로 구축돼 그동안 중소기업 위주로 공급되던 국산 ERP의 영역이 대기업으로 확장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소프트파워(대표 김길웅 http://www.soft-power.com)는 지난해 6월 공급권을 확보한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의 ERP구축 프로젝트에 자사의 ERP 솔루션인 ‘탑엔터프라이즈’를 도입, 10개월간의 시스템 구축작업을 마치고 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프트파워가 하나로통신의 ERP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국산ERP의 신뢰성을 확보함에 따라 그동안 SAP, 오라클 등 외국기업이 과점해온 대기업 ERP시장에 국산 ERP업체들이 대거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로통신의 두원수 이사는 “3년여간 오라클 ERP를 사용해왔으나 회계, 금융분야에서 하나로통신이 원하는 정보관리시스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사용이 불편했다”며 “새롭게 국산 ERP를 채택함으로써 사용 편의성은 물론이고 사후관리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프트파워는 하나로통신 외에 동서석유화학에 탑엔터프라이즈(topEnterprise)를 공급했으며 앞으로 항공사, 전자부품회사, 종합병원 등으로 공급처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