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S 시장을 잡아라

 

 문자뿐 아니라 그림이나 음악파일, 비디오클립 등을 휴대폰으로, 혹은 휴대폰과 PC를 통해 주고받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솔루션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4, 5월경 컬러콘텐츠와 일부 이미지 전달이 가능한 CDMA2000 1× EVDO 서비스와 함께 부분적인 MMS를 선보일 예정이며 3G서비스에 대비해 올 하반기부터 MMS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무선망 개방 이후를 노리고 있는 인터넷포털업체들도 MMS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MMS는 현재 활성화돼 있는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발전시켜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까지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특히 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가 시작되면 이동통신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같은 MMS 시장 개화를 앞두고 필링크, 디지탈웨이브, 로커스 등 국내업체뿐만 아니라 오픈웨이브코리아, 컴버스 등 해외업체들까지 가세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MMS솔루션 입찰이 예상되는 하반기에 맞춰 제품개발 및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기술지원체계 구축 등 고객유인을 위한 기반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필링크(대표 우승술)는 3GPP, 왑포럼(WAP Forum) 등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표준화그룹의 표준규격을 수용해 MMS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필링크는 아직 국제 표준에서 정의되지 못한 부분은 이동통신사업자가 작성한 규격을 따라 개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필링크의 MMS솔루션은 그래픽 기반의 인터페이스로 관리가 용이하며 MMS 관련 통계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탈웨이브(대표 원태환)는 3GPP의 표준 규격을 수용한 아이몬(iMON)이라는 MMS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상반기중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MMS솔루션 판매 이외에 각종 CP와 제휴를 맺고 멀티미디어카드 서비스 등 MMS 관련 콘텐츠 부가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이동통신 전문전시회 참가를 통한 해외진출도 모색중이다.

 지난 200년부터 MMS솔루션을 개발하기 시작한 로커스(대표 김형순)은 지난해말 SK텔레콤의 네이트 포토메일서비스 구축에 자사 솔루션을 공급했다. 로커스는 동영상메시징 기능까지 지원하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며 이를 SK텔레콤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이외에 오픈웨이브코리아, 컴버스 등 해외업체들도 MMS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계 업체인 컴버스는 국내 제휴사인 델타정보통신을 통해 지난해말 KT아이컴의 MMS공급자로 선정됐으며 오픈웨이브코리아는 지난달 서영선 신임사장 영입과 함께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