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과 한국인터넷마케팅협의회가 공동개최하고 전자신문 등이 후원한 제3회 인터넷마케팅포럼이 29일 오후 인터넷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남 KTB네트워크 본사 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포럼은 인터넷 광고의 효과에 대한 강한 의문과 광고성 스팸메일에 대한 전사회적인 반발이 제기됨에 따라 인터넷 광고의 발전방향과 인터넷 광고의 브랜딩 효과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첫번째 발표자로 나온 오창호 한신대 교수는 인터넷 광고의 발전방향에 대해 “최근에는 단순배너광고의 효과급락에 따라 상호작용형 멀티미디어 광고와 다양한 형태의 구조실험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회적인 클릭유도나 단순노출에서 벗어나는 등 고객과의 관계관리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인터넷 광고에 있어 제2의 조정기를 맞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 광고의 향후 과제로 “광고효과 측정방법에 대한 적절한 정의를 내리고 이에 근거해 광고비 산정의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도출하는 한편 인터넷 환경의 변화에 발맞춘 새로운 마케팅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발표자인 김형준 전주대 교수는 “커피와 자동차 상품의 인터넷 광고를 대상으로 사용자의 인지효과를 측정한 결과 인터넷 광고 역시 오프라인 광고와 마찬가지로 크기가 커질수록 인지효과가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그러나 인지효과는 높은 반면 직접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도 높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광고의 크기만 키울 것이 아니라 인지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객관계관리 마케팅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널토의 참석자들은 “TV시청률이 급속히 하락하고 인터넷 이용시간이 늘어가는 현상을 볼 때 인터넷 광고의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광고주가 TV광고비의 일부를 인터넷광고로 고민없이 전환할 수 있는 잣대와 기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