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증권시장은 12월 결산 코스닥등록법인 가운데 28일 현재 감사의견 비적정(의견거절·부적정·범위제한 한정) 및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지정 또는 등록취소 요건에 해당되는 기업은 IT기업 5개를 포함, 총 8개사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휴먼이노텍·한국디지탈라인 등 2개사가 감사의견 거절과 자본전액잠식으로 등록취소 요건에 해당되며 도원텔레콤·엠바이엔·M플러스텍 등 3개 IT기업은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어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또한 테크원, 한빛전자통신 등 2개 IT기업을 포함해 6개사는 아직 감사의견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코스닥증권시장은 밝혔다.
이번 코스닥시장의 발표에 따라 현재 휴먼이노텍이 등록 취소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디지탈라인은 증권업협회와 소송이 계류중이어서 판결결과에 따라 등록 취소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도원텔레콤의 경우는 지난해 발행한 5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86만달러 어치가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코스닥시장에 등록됐고 29일 180만달러가 추가로 행사됨에 따라 자본잠식률이 48%로 낮아져 관리종목지정 사유가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아이즈비전, 아큐텍반도체, 에쓰에쓰아이, 인테크, 창흥정보통신 등 5개 IT기업은 지난해 결산기 말까지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었지만 유상증자 및 감자 등을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거나 잠식률을 50% 이하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래소 IT기업 중에는 맥슨텔레콤이 국내 투자유치 100억원, 대주주의 200억원 증자, 차입금 출자전환 713억원 등 총 1013억원의 자본을 확보해 자본잠식 상태를 완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혀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핵심텔레텍도 기업구조조정투자조합인 퍼스트브리지홀딩스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120억원)를 실시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