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털업체인 NHN(구 네이버컴·대표 이해진·김범수)이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음란물 관리소홀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게 돼 서비스 중단 등 파문이 예상된다.
이해진 대표는 “일부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등록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게시판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1일 강남경찰서로부터 압수수색이 이뤄질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통보받았다”며 이를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의 압수수색영장 발부는 확인했지만 어떤 부문에서 게시판 관리소홀 혐의를 두었는지 진위파악이 필요하다”며“압수수색이 곧 혐의를 인정하거나 죄를 범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찰은 1일 역삼동 NHN 본사와 서버컴퓨터가 위치한 목동의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내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과 운용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 등을 압수수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네이버는 포토앨범·만화·게시판 등 일부 서비스의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포털 및 인터넷 업계에 대한 음란물 유통 혐의 관련 수사가 진행돼 왔으나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련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