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프렌차이즈업체들 인테리어 차별화로 `승부`

 인터넷PC방 프랜차이즈업체들이 기존 PC방과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가맹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이버리아·한소프트네트·지앤아이엔터프라이즈 등 PC방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최근 고급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취향에 맞게 골라서 이용할 수 있는 구획화된 PC방을 내세운 사업설명회를 갖고 가맹점 확보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카스테이션’ PC방의 한소프트네트(대표 김장호)는 창업자의 주문에 따라 내부 인테리어를 설계해 제공하는 ‘맞춤PC방’ 서비스를 3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신설을 원하는 장소를 지정하면 주변상권을 분석한 후 내부를 크게 게임존·채팅존·비즈니스존·커플존·성인존·VOD존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서비스 실시와 함께 매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내 80개 내외의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라이코그스테이션’ PC방의 지앤아이엔터프라이즈(대표 안병걸)는 PC방 내부를 커플존·게임존·O2존·레이디존 등으로 구획한 상품을 최근 내놓았다. 각 구획에는 테마에 적합한 인테리어와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구획을 계속 마련해 창업자의 요구에 따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사이버리아(대표 황문구)는 PC방 이용자층이 기존 학생들에서 직장인·주부 등 성인층으로 크게 확대됐다고 판단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테리어와 설비를 제공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업무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복사기·팩스·프린터 등 사무용품을 구비했으며 중앙에 넓은 휴식공간을 갖췄다. 900여곳의 가맹점을 확보한 이 업체는 연내로 20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아이라이프존’ PC방 프랜차이즈사업을 전개해온 와이드정보통신(대표 안남렬)은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지난 2월부터 ‘매직스테이션’ PC방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PC방은 게임존과 함께 디지털카페존·여성파우더존·콘테스트존·숍인숍 등으로 구획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업체는 개설된 PC방의 매출이 크게 나타나는 등 기대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마케팅전략으로 적극 활용해 연내 500개 정도의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말 ‘X-Planet’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컬비즈(대표 심건호)는 다수가 함께 이용하는 기존 PC방과는 다른 1인실·2인실·패밀리실 등 ‘실’개념의 PC방을 제공하고 있다. 성인층을 타깃으로 한 이 PC방에서는 고객들이 인터넷검색·게임 등 기본서비스와 함께 DVD·성인방송·케이블TV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업체는 연내로 20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