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와 메가박스시네플렉스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확대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CGV(대표 박동호)와 메가박스 운영사인 메가박스시네플렉스(대표 이화경)는 최근 신규 영화체인점 개설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확대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GV는 오는 8월 24일 7개 상영관 규모의 목동CGV를 오픈하는데 이어 12월에는 8개 상영관의 수원CGV를 개관한다. CGV는 이에 앞서 올 1월 구로CGV 10개관을 오픈한 것을 포함, 98년 4월 1호점인 강변CGV 문을 연 지 4년여만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00개의 독자 상영관을 보유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특히 목동의 경우 대표적인 중산층 아파트가 밀집해있고 주변 환경이 백화점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원CGV는 민자역사내 들어서는 최고의 입지여건이라는 점에서 신규 매출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CGV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CGV는 불광동과 용산에도 신규 체인점을 개설키로 확정하고 최근 창동역과 용산역 민자역사내에 영화관을 건립하는 내용의 부지계약을 체결하는 등 2004년까지 총 20개 체인점·200개 상영관을 보유한다는 장기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CGV는 지난해 영화관을 찾은 전체 관객 8500만명 가운데 1370만명이 CGV를 이용, 16%의 영화관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올해는 이를 18%대까지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박스시네플렉스 역시 오는 4월 27일 대구 칠성동 스펙트럼시티 4, 5층에 메가박스 10개관을 개관하면서 올해 신규체인점 오픈 첫 테이프를 끊는다. 올 9월에는 부산 해운대에 10개 상영관 규모의 메가박스를 개설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올해안에 몇 개의 체인점 추가오픈을 검토하고 있어 CGV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조만간 개관하는 대구 메가박스의 경우 13일간 170회의 무료 시사회를 릴레이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오픈 전날인 26일에는 다음날부터 상영하는 신작 영화를 하루종일 무료로 상영해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계획이 확정된 대구점과 해운대점을 포함한 메가박스의 총 상영관은 52개(씨네하우스 4개관 포함). CGV에 비해 절반 가량의 수준이지만 메가박스 역시 수년내에 200개의 독자 상영관을 보유한다는 계획이어서 CGV와의 격차 줄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메가박스 측은 수적인 경쟁 뿐만아니라 영화관의 시설이나 운영 시스템을 선진화해 질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